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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멘탈] 당신은 내기에 강합니까?

기사승인 2015.06.14  2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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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을 극복해내는 배짱, 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골프타임즈=골프야디지] 골프를 하다 보면 전반 9홀 보다 후반 9홀을 유독 잘 치는 골퍼가 있다. 내기 골프를 하다 보면 전반에는 적은 단위 금액으로 시작하나 후반에 들어가면서 소위 배판을 부르며 단위가 커지는 게 보통이다. 전체 스코어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승부사적 기질이 있는 골퍼에게 유리하다.

더군다나 18홀 중 마지막 3홀에서는 소위 패자 부활전이라는 따따블로 변형되어 출발 때 단위보다 4배까지 판이 커지며, 어기에 버디까지 한다면 나머지 동반자들은 자기 핸디를 치고도 상처투성이가 되어 피를 흘리는 경우가 왕왕있다.

대체로 고수들이 하수들에게 자주 써먹는 수법이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한다는 말도 즐겨 해가면서….

LPGA Q스쿨을 통과 후 데뷔 전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간 역전의 명수 김세영 프로의 경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으며 이미 한국 KLPGA대회에서도 대부분 막판 뒤집기로 우승했다.

그녀는 16번 홀에서 그린을 오버하고 해저드 경계까지 넘어가 샷이 거의 불가능한 해초덤불에 있었다. 남자 투어프로들조차 구사하기 힘든 고난이도 로브샷으로 핀 근처까지 공을 세워 파 세이브 하는 능력은 비슷한 상황에서 보기를 한 박인비 선수조차 혀를 내두르는 절체절명 위기상황을 극복해내는 배짱을 보였다.

18번 마지막 홀 세컨샷은 하이브리드로 공략했으나 투온이 안돼 어프로치로 핀 근처까지 보내 버디 퍼팅을 하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첫 번째 연장전 18번홀 세컨샷은 본 게임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노련한 동반 캐디가 좀더 큰 클럽인 우드를 권했으나 마다하고 똑같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승부수를 띄어 투 온에 성공하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신뢰하는 마인드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인들과 골프를 하면 님도 보고 뽕도 따보려는 욕심에 초반부터 긴장하고 집중력을 소모해 열심히 오버 페이스를 하고 후반에도 좋은 스코어를 내야겠다는 의욕부터 앞선다.

그러나 내기 단위가 높아진 후반에 한 타라도 잘못 치면 잃는 것이 크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스코어와 돈을 모두 잃는 소위 멘탈이 약한 새가슴 골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는 18홀을 도는 4~5시간 동안 마라톤처럼 여러번 오르막 내리막 심리적, 신체적 파장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전반보다 후반에 잘 치려면, 처음부터 완급 수위조절을 잘해야 하며 처음부터 긴장 하고 집중하다 보면 점점 피로감이 몰려오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대체로 공이 잘 맞는 날에는 라운드 시간이 매우 길다는 느낌이 든다. 어서 빨리 끝나야 지금의 좋은 스코어로 마감할 텐데, 어느 홀에서 예기치 않는 복병 OB등 사고가 나면 큰일이 날것처럼 서서히 쫓기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마치 축구에서 한 골 이기고 가는 상황에서는 게임이 빨리 종료되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그러나 공이 잘 안 맞는 날에는 왜 그리 18홀이 빨리 지나가는지 만회할 홀은 점점 줄어들고 초조해진다. 그러므로 전반에는 스코어를 떠나서 오늘 샷감과 컨디션부터 점검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후반에 집중력을 동원해보자.

내게 쉬운 홀이라면 남들은 더 쉬울 것이므로, 안전한 동타 작전으로 공략을 하고 내게 어려운 홀이라 판단되면 남들은 더욱 어렵고 난이도가 높아 보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핸디캡이 어려운 홀에서 더욱 그렇다. 위험한 장사가 남는 것이 더욱 많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과거 성공했던 좋은 기억만을 떠올리며 한번쯤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보자. 거둔 성공의 불씨는 다음 홀부터 점점 자신감이 높아지고 상대를 제압하는 포스가 보이고 역전의 희열을 만끽하는 서막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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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디지 제공|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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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야디지코리아 회장, KPGA 중앙경기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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