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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 심리학] 자존감, ‘나를 사랑한다’는 말에 자신하지 마라

기사승인 2016.07.06  00: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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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삶을 주도하는 자신감 ‘내면의 힘’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어린 시절 자존감의 상처가 있었고 치유되지 않은 채 성장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상처에 아파한다.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자존감이란 자아존중감의 줄임말로 ‘나’ 자신을 존중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에서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샘솟기 시작하고 그럼으로써 ‘나’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재발견하고 ‘나’를 알아가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놀랍고 신비한 체험이다. 자신의 모든 것에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 아마도 감동의 바다에서 춤을 추게 될 것이다. 진실로 이러한 경험을 맛보지 못했다면 ‘나를 사랑한다’는 말에 자신하지 말고, 감히 기쁨에 대해서 논하지 마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는 내가 좋다’는 말과 함께 매사에 긍정적이며 항상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또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의욕적이고 능동적이며 항상 자신감에 넘친 삶을 산다. 놀 땐 놀고, 할 땐 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며, 무슨 일을 하던 걱정이 없고 두려움이 없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타인의 기대에 따라가지도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삶을 주도한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인으로서 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한다. 그리고 적절하고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대인 관계에 있어서 오해의 소지를 줄인다. 사람들과는 마음으로 교감하기를 갈망하며 가슴으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사람과의 만남이 언제나 즐겁다. 또한 인정이 많고 항상 희망을 생산해내는 기질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따른다. 자연스럽게 리더로 성장한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느끼고 모든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사람이 골프선수라면 어떻겠는가?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나는 내가 싫다’는 말과 함께 매사에 부정적이며 항상 어둠의 그림자가 보인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의욕적이지 않고, 수동적이며, 항상 자신감이 없다. 놀 때는 노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언가 할 때는 걱정거리 투성이며 불안해한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타인의 기대가 자신의 기대인 양 살아간다. 자신의 내면에서 바라는 바를 실행하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인으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감정표현과 의사표현에도 미숙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많다. 사람들과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결국 대인관계에 서툴고 마찰이 잦아진다. 그리하여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겁지 않고 자연스레 마음의 문은 닫힌다. 이는 각종 심리적 장애로 발전하고 팀이나 조직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기가 쉬어진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보다는 나쁜 사람이 더 많다고 느끼고 모든 것에 실증을 느끼고 우울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사람이 골프선수라면 어떻겠는가?

EBS의 한 교육프로그램에서 자존감이 낮은 그룹의 아이들과 자존감이 높은 그룹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진행하였다. 게임에 앞서 각각의 아이들에게 게임의 성공여부를 물어보았다. 그 결과 “우리가 이길 것 같아요”라는 말로 자신의 성공을 믿는 아이들은 게임에서 승리했다. 대부분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이었다. 반면 “모르겠어요” “질 거 같아요”라고 대답하면서 겁을 내는 아이들은 게임에서 지고 말았다. 낮은 자존감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는다.

자존감! 그 단순할 것 같은 요소 하나가 하나의 거의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습니다. 마음속의 숨겨진 명령자였던 거죠. 지금 당신 아이의 마음속에는 어떤 명령자가 살고 있을까요?

자존감은 성공을 이끄는 사고방식을 가르친다.(조세핀 김, 하버드대 교육학과 교수)

목표했던 것을 스스로 해냈을 때 자존감은 높아진다.(김붕년, 서울대 소아정신과 외래교수)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을 때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이영애, 아동학 박사)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도 쉽게 풀어간다.(이미리,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청소년지도전공 교수)

공부(=골프)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먼저 자존감부터 높여주라.(송인섭,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이와 같이 자존감은 유아기, 성장기에 틀을 잡는다. 만약 그 어린 시절에 자존감의 상처가 있었고 치유되지 않은 채 성장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상처에 아파할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상처 입은 아이’가 무의식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 생존 경쟁 속에 그 상처는 더욱 심화되고 곪아간다. 필자도 그러했듯이 왜 그렇게 우울한지 원인도 모른 채, 평생 아물지 않은 상처로 살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인생이라는 멀고 험난한 길을 걷는다. 이제 갓 걷기 시작하여 높은 자존감, 낮은 자존감이라는 갈림길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부모라는 이정표에 이끌려 어느 한 쪽을 선택당해진다. 올바른 선택이 주어진다면 다행이지만 한 번 잘못 들어간 길은 가면 갈수록 돌아오기가 힘들어진다. 더 멀어지기 전에 돌아와야 할 텐데, 더 멀어지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낭떠러지와 마주하게 전에…

이종철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석사 졸업, 박사과정(스포츠교육학, 골프심리 전공)
現 서경대학교 예술종합평생교육원 골프과정 헤드프로
現 영국을 입다! European Neoclassic 위프와프골프 소속프로
前 한국체육대학교 골프부 코치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골프심리상담사
의상협찬 : 위프와프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출처=골프, 마음의 게임(예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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