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이종철 골프 심리학] 부정과 긍정 사이에서 ‘왜 안 되는 거지’

기사승인 2016.07.11  21:45:23

공유
default_news_ad1

- 결과에 대한 부정은 과정에 대한 동기마저 희망을 상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크면 더 큰 기대 수준에서 현재의 자기 스윙이 만족될 리가 없어...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면서 사상 첫 16강,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루었다. 그런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긍정적 에너지로써 국민과 대표팀이 한데 뭉쳤기 때문이었다. 그 가운데 ‘꿈은 이루어진다’는 슬로건이 있었다.

‘난 할 수 있어’ ‘잘 될 거야’와 같은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한계를 열어둠으로써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희망을 안겨준다. 결국 자신을 믿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만든다. 반면 ‘난 할 수 없어’ ‘잘 안 될 거야’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한계를 설정함으로써 의욕과 동기를 상실시키고 희망을 앗아간다. 결국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와 같이 사소한 생각의 차이는 실로 결과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최근의 일이다. 레슨을 받으러 온 고객이 있었다. 연습을 꾸준히 하지는 못했지만 구력은 3~4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스윙이 습관화 되어있지 않아 구질의 패턴이 없었다. 톱핑도 나고, 뒤땅도 나고, 열리고, 닫히고 그야말로 중구난방이었다. 몇 년의 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작에 집중을 못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끊임없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우선 1개월여 동안 구분동작으로 방법을 알려주었고 다시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해 보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어느 정도 동작이 나오게 되었고 공도 잘 맞아갔다. 그런데 이 고객의 태도는 결과에 대해 항상 부정적이었다. 말버릇처럼 ‘왜 계속 이렇게 안 되는 거지?’ ‘난 언제 잘 치지?’ 라고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 보았을 때, 현재의 수준에서 칭찬해줄 만큼 동작을 잘 해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객은 ‘톱핑이 났잖아!’ ‘뒤땅이 났잖아!’ 하면서 지금의 스윙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렇게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유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더 큰 기대수준에서 현재의 자기 스윙을 바라보니 만족이 될 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과정은 결국 자신을 책망하게 되고 결국 ‘나는 골프에 소질이 없다.’ 또는 ‘골프가 재미없다’고 하면서 골프를 포기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요구했다. ‘오~ 잘 맞는구나’ ‘이렇게 연습만 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 ‘톱핑이 났지만 다음엔 잘 할 수 있을 거야!’ ‘뒤땅이 났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잖아!’ 30분의 레슨시간 동안 계속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은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게 되는데, 한참 후 고객이 하는 말이 ‘아 이제 느낌을 알 것 같아요!’

부정적인 생각은 현재의 집중을 방해한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생각이 지금 여기에서(now and here)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정적 사고는 부정적 자아상(self-image)에서 비롯된다. 잠재의식 안에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비난하며 질책하는 것이다. 그 비난은 의식으로 올라와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만들고, 결국 자신의 행동을 위축시키며, 다시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지도록 한다.

연습장 타석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행여 자신을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불만족스럽지는 않은지, 행여 그렇다면 잠시 채를 놓고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이종철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석사 졸업, 박사과정(스포츠교육학, 골프심리 전공)
現 서경대학교 예술종합평생교육원 골프과정 헤드프로
現 영국을 입다! European Neoclassic 위프와프골프 소속프로
前 한국체육대학교 골프부 코치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골프심리상담사
의상협찬 : 위프와프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