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GA와 R&A 골프규칙 심의해 다음해 발표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정지한 공이 움직이면 벌타인가 아닌가?’ 라운드를 하다보면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것 때문에 불신과 다툼도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골프 경기 도중 정지한 볼이 움직인 경우를 규정한 골프규칙 18-2는 항상 논란을 일으켰다. 또 한 차례 시험대에 오르며 헌법보다 더 강력한 세계 공용법인 골프법이 개정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 양대 골프룰 개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USGA(미국골프협회)와 영국의 R&A는 매년 연말에 골프규칙을 심의해 다음 해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개정안을 발표한다.
골프규칙 18-2에 따르면 선수 또는 캐디가 정지된 볼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 1벌타를 받는다. 그러나 볼을 움직이게 한 원인을 놓고 선수와 경기위원의 의견이 엇갈리면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6월에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 4라운드에서도 이 규칙이 논란이 됐다. 선두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4라운드 5번홀(파4)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던 중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경기위원에게 신고했다.
경기위원은 그 당시에는 존슨에게 벌타를 주지 않았지만, 경기가 다 끝난 뒤에야 "선수가 공을 움직이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며 뒤늦게 1벌타를 줬다.
2위 그룹과 타수차가 많이 난 존슨은 이 벌타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선수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US오픈을 주최한 USGA는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던 전적이 있는 등 여러차례 논란거리로 말썽이 됐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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