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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멘탈]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

기사승인 2016.12.26  0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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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핸디와 매너가 모두 싱글일 때 고수’

한 가지가 잘되면 의외로 다른 한 가지가 무너지게 된다. 혹시나 하고 나갔다가 역시나 하고 돌아오는 것을 일상처럼 반복하는 것이 골프의 자화상...

[골프타임즈=최영수 칼럼리스트] 골프 스코어가 가장 좋은날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소보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거나 퍼팅이 잘 들어간 날이 아니라 평범하게 게임을 이끌어간 날일 것이다.

골프는 그만큼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러나 각론에 집착하다보면 총론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드라이버만 잘 치면 무조건 5~8타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다. 드라이버만 집중해서 연습하고 실제 필드에 나가서도 드라이버샷이 잘 맞으면 동반자들에게 약간 우쭐하는 마음까지 든다.

그러나 이럴 때는 평소에 잘 맞던 아이언샷에서 난조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라운드가 끝나고 나면 본래의 핸디와 별반 차이가 없는 스코어를 확인하게 된다. 이렇듯 한 가지가 잘되면 의외로 다른 한 가지가 무너지게 된다. 혹시나 하고 나갔다가 역시나 하고 돌아오는 것을 일상처럼 반복하는 것이 우리네 골프의 자화상이다.

몇 개의 완벽했던 샷은 결코 전체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별히 잘된 샷도 눈에 띄게 못한 것도 없는 날, 평범한 거리의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 등 모든 샷을 골고루 유지 할 때 의외로 좋은 스코어가 탄생하게 된다.

90대를 꾸준히 유지하려면 티샷의 문제만 감소시키면 가능하며, 80대 스코어를 치려면 어프로치샷을 잘해야 하고, 70대를 목표로 하는 골퍼라면 퍼팅이 주요 관건이다.

파4홀에는 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4번이나 있다. 파3홀은 3번, 파5홀은 5번씩. 즉 티샷이 시원찮아도 아이언샷만 좋으면 온 그린이 가능하고 온 그린이 안 돼도 어프로치로 만회하면 된다. 이 조차 안 된다면 그린에서 퍼팅만 잘해도 파를 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현재 골프방송에서 레슨을 하고 있는 한 프로골퍼는 젊은 시절 깔끔하고 흠잡을 데 없는 스윙폼, 그리고 긴 장타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코리안투어에서의 성적은 늘 신통치 못했고 상반기 내내 컷오프를 당했다. 갤러리 및 동반자들에게 한번이라도 멋진 샷을 더 보여주려는 심리가 원인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하반기 대회에서 그는 평생 동안 그토록 드라이버 샷이 많이 흔들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회고했다. 동반 선배프로도 핀잔을 줄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핀잔을 준 선배가 71타를 칠 동안 해당 골퍼는 69타를 친 것이다.

그러므로 티샷이 안 좋다고 미리부터 낙심하고 실망을 하며 포기하지 말고 나머지 3번의 기회를 잡아보려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과 인내심, 그리고 기다림이야말로 진정한 골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비결이다.

비록 기량의 성장이 늦는 듯싶어도 모든 샷을 골고루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며 비기너 또는 여성과 골프 라운드를 하더라도 매샷 슈퍼샷을 보여주려는 헛된 노력은 배제한 채 어떤 샷이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스코어 메이킹에 주력을 하는 매니지먼트를 하고 누구하고 라운드를 하던지 스코어에 집착하는 습관부터 가져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골프 룰을 철저히 지키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키우는 것이다. 핸디와 매너가 모두 싱글이여야만 진정한 고수 골퍼라 인정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영수 칼럼리스트|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최영수 칼럼리스트는...
㈜야디지코리아 회장, KPGA 중앙경기위원 역임, 골프야디지 어플 런칭, 필드맨 골프게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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