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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카이도 드림오픈, 김우현 연장 접전 끝 우승 ‘통산 3승’

기사승인 2017.05.28  2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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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희의 마지막 실수가 기회...우승은 상대적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8일 장수골프리조트(전북 장수) 사과, 나무코스(파72, 7,05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최종라운드 김우현(26)은 보기 3개, 버디 6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68-68-73-69) 이태희(33)와 공동선두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2타 앞선 18번홀 이태희는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김우현과 동타로 연장에 들어갔다. 이태희는 첫 연장, 김우현은 지난 2014년 보성CC클래식에서 최준우(38)와 연장 승부 끝 우승한 경험이 있다.

연장 첫 홀(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한 김우현은 오늘 힘들 것 같은 5타 차 열세를 극복했다.

지난 2012년 KPGA 코리아투어 데뷔한 김우현은 2014년 2승(해피니스 송학건설, 보성CC 클래식)을 거두고 11월 군 입대 2016년 8월에 제대하며 투어에 복귀했다.

대회를 마치고 김우현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 소감은?
너무 기뻐서 날아갈 것 같다. 사실 우승할 줄 몰랐다. 큰 부담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시합 전에도 아버지께서 ‘이틀만 치고 빨리 올라와’ 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다음 주부터 큰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편안하게 마음먹고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확실히 압박 받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1, 2라운드 끝나고 상위권에 있어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어제 아쉬운 부분이 많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해 톱10을 목표로 잡기도 했다. 이태희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굉장히 좋았는데 마지막 실수가 나한테 기회로 온 것 같다.

연장전 버디 퍼트 거리와 상황은?
6m 정도 되는 버디 퍼트였다. 사실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로 가서 레이업하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는데, 연장전에서 티샷 후 두 번째 샷 지점이 바로 본 라운드 세 번째 샷을 했던 그 자리였다. 또한 그린에서도 본 라운드 때 퍼트했던 비슷한 자리에서 연장전 버디 퍼트를 했다. 마치 데자뷰 같았다.

연장전을 기대했는지?
기대하지 않았다. 이태희 선수가 이번 대회 샷감이 너무 좋았다. 17번홀 보기를 하면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다 했는데 파를 해 '안되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우승이란 게 그런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잘 쳐도 상대방이 더 잘 치면 내가 우승 못하는 것이고, 내가 아무리 못해도 상대방이 더 못 치면 내가 우승하는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쓰던 볼과 남은 볼을 모두 갤러리에게 주고, 한 개의 볼을 남겨뒀다.
갤러리 분들께 공을 다 나눠주고 혹시 모르니까 공 하나는 가지고 있자고 캐디와 얘기를 했다. 근데 정말 남은 단 하나의 공을 사용할 일이 오더라. 그런데 공이 하나밖에 없으면 OB가 나거나 해저드에 빠졌을 때 경기를 포기해야 하니 차에서 공 3개를 더 챙겨서 연장전을 준비하기는 했다.

연장전 2승이다. 긴장되지는 않았는지,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음…연장전이 두 번째 경험이라 그런지 그렇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루틴이 어색함 없이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내 루틴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니까 긴장되지 않았다. 드라이버 샷감이 좋았고 백스윙 템포도 좋아 백스윙 드는 대로 바로 샷을 했다. 나 자신을 믿었다.

군복무 이후 우승하는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군대는 힘든 시기임이 분명하다. 국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각 선수마다 다르다.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어디를 가든지 어떻게 생활하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도움될 수 있다. 군 복무 이후 우승한 선수들은 대부분 군대 기간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께 우승 소식은 전했는지?
이 곳 장수골프리조트가 힘든 코스라서 오시지 말라고 말씀 드렸다. 우승 확정 후 전화로 우승했다고 하니 웃으시면서 ‘이틀만 치라고 했더니 왜 아직 거기에 있냐.’ 고 하셨다.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아버지의 속내를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아버지께 너무 감사드린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3승이면 적은 우승 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큰 경기에 약한 경향이 있다. 상금이 많이 걸려 있어서 그런가?(웃음) 큰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이 올해 새로운 목표가 됐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느낀 점은 마음이 편안해야 경기가 잘 풀린다는 것이다. 압박을 받지 않아야 한다. 군 전역 이후 골프가 잘 될지 알았는데 흐름을 못 타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나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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