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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경의 멘탈 & 뇌학습] 골프 연습과 뇌 감각의 관계

기사승인 2017.06.12  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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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의식 없이 연습하면 시각 정보에 의존한 결과 분석 습관만 되풀이 ‘다양한 감각 활용’

▲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이 매치플레이 16강전 조별경기,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화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정환과 변진재(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골프타임즈=유충경 프로] 골프는 학습이다. 뇌에서 지각하고, 인지해서 행동(스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연습이나 경험을 통한 것을 경험학습(learning by experience)이라고 한다. 모든 학습에는 발전과 퇴보(退步)를 내포하고 있으며 골프 역시 생각과는 차이가 있어 스윙이 좋아질 수도 있고 퇴보할 수 도 있는 것이다.

학습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 그중 대표되는 것이 인지·행동 에너지로 인지(cognitive)는 정보를 지각하고 수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며 행동(activity)은 신체 움직임의 효율이나 능률, 위력을 통칭한다.

이렇듯 골프 학습은 여러 에너지와 시간, 경제적인 부분까지 사용하여 발전적인 변화를 위한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 자체가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랜 골프 경력과 경기력이 높은 사람은 더욱 그렇다. 정확하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연습을 한다고 모두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하는 연습을 하는 경우도 있다.’ 거의 모든 골퍼들이 연습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며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열정이 부족하다거나 연습 양이 부족해서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보다 정확히 이해해야하는 것은 인간은 기능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에너지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에너지를 신체 어딘가에 저장하기를 원한다. 뇌 역시 새롭고 숙달된 것을 좋아하고 기회만 되면 익숙한 일만 하려고 한다.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거부반응이다.

예를 들어 골프 연습을 하며 시각적인 감각 정보만(볼이 보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볼이 날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감각을 사용하는 골퍼가 많지 않다.

“연습하면서 날아가는 볼을 보는 것 말고 다른 어떤 걸 느끼나요?”

뇌에서 시각적인 감각은 후두엽의 시각피질에서 정보를 처리하고 다른 부분의 감각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은 뇌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프에서 뇌의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여 연습하는 것이 발전적인 연습법이다. 골프에 사용되는 감각 중 대표인 시각, 청각, 촉감(큰 움직임), 근육 미세 조절, 타이밍 등이며 감각은 뇌에서 사용되는 부분이 모두 달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연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시각정보는 후두엽에서, 청각은 측두엽(베르니케 영역), 감각(운동감각)은 두정엽에서 분석되며, 타이밍은 뇌 여러 부위 그리고 정보를 취합하여 종합적인 추론을 하는 영역은 전두엽에서 이루어진다.

이렇듯 골프연습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정보는 결국 뇌의 다양한 신경망(neural network)을 형성하는 것이고 골프연습에 관한 정보를 인출하는 루트(방법)도 다양해지는 것이다. 머릿속의 정보를 인출 경로가 많다는 것은 분석을 다각도로 할 수 있어 자신이 경험한 학습에 대한 비교 단서들이 많아져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의식 없이 연습했다면 많은 골퍼들은 시각 정보에 의존한 결과 분석을 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이것이 뇌가 바라는 연습방법이고 실력 향상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뇌는 언제나 익숙하고 하던 방식대로 일처리를 해 최소한의 인지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신경생리학적 반응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뇌의 여러 부위를 사용해서 연습하려 노력하자. 시각만이 아닌 소리, 운동 감각, 미세한 움직임, 타이밍 그리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에 집중하면 이제까지 신경 쓰지 못했던 신체의 여러 정보를 느끼게 되고 그것이 골퍼들의 기량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유충경 박사
ㆍ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스포츠심리 전공)
ㆍKPGA 프로 및 중앙경기위원
ㆍ심리상담사 1급
ㆍ스포츠심리상담사 1급 수료
ㆍ한양대 교수, 한국골프대학 초빙교수
ㆍ골프 멘탈 트레이너

유충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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