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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겸의 연예코치] 짠돌이 김생민과 욜로족 손미나, 모두 당당한 삶을 살다

기사승인 2017.10.06  1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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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 활기찬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동력

[골프타임즈=김정겸 칼럼니스트] 힙합 가수 릭 로스(Rick Ross)나 래퍼 드레이크(Drake)에 의해 알려진 것이 ‘욜로(yolo)’이다. 이는 “you only live once”의 뜻으로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즉, “삶이 여러 번 오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인생이니 후회 없이 살자”라는 뜻이다. 순간을 즐기면서 살라는 이야기이다. 라틴어로 말하자면 로마인들의 삶의 방식인 ‘까르페디엠(carpe diem)’과 비슷하며 영어로 말하자면 ‘seize the day’이다. 내일 죽더라도 인생 한번만 사는 것이기에 “지금 이 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이니 인생을 즐겨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질투’와 ‘열등감’ 때문에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 질투가 외부를 향하는 에너지라면 열등감은 내부를 향하는 에너지이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 심리에 따르면 ‘열등감(Minderwertigkeitsgefühl)’은 우월성을 추구하는 기제이다. 아들러의 사유는 프로이트(Freud)의 사유방식과는 다르다. 프로이트는 성적 욕망의 좌절과 억압으로 ‘콤플렉스(Complex)’를 제시했지만 이와 대립해서 아들러는 ‘열등감’ 극복이 생활양식을 달리하게 해주고 사회적 관심을 갖게 한다고 보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의 제목으로 욜로족 대표 연예인과 돈을 아끼는 대표 연예인이 출연하여 각기 자신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디오스타’의 MC 김구라는 출연자인 김생민을 염전으로, 손미나를 욜로족으로 구별하면서 김생민을 놀리고 비하하는 역할을 했다. 작가 손미나, 리포터 김생민의 삶은 제 각기 다르다. 필자는 “욜로족이 나쁘다”는 의미의 글을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저 마다의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삶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들의 삶의 방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김생민이 소위 짠돌이로 살아오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욜로족으로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다. 우선 김생민부터 살펴보자. 김생민의 집안은 가난했다. 그러나 부모는 맞벌이를 하면서 외아들인 그를 위해 수험생 시절 과외나 학원에 보냈다고 한다. 부모의 기대에 벗어나 연예인 길을 걷겠다고 하면서 부모와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한다. 실망한 아버지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가정교육도 있었겠지만 어린 시절 가난과 부모의 헌신, 그리고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돈을 절약하여 그는 출연료만 모아 재테크해서 10억을 벌었다.

작가 손미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아버지인 손흥렬 교수 밑에서 남다른 교육을 받았다. JTBC ‘비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출연한 손미나는 “고3 여름방학 때 한 달 동안 아버지와 여행을 갔다. 돌아왔을 때 정말 너무나 정신이 맑아지고 건강해져서 남아있는 석 달을 쉽게 공부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녀의 욜로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이 나온 것이다. 손미나의 3번째 저서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는 힘겨웠던 순간을, 지독한 고통과 외로움을 떨쳐내고 자신으로 선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것이 우월성 회복에 해당된다. 짠돌이든 욜로족이든 그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을 준다. 즉, 활기찬 에너지를 공급한다. 김생민의 짠돌이 행위에 열광하는 것은 그렇지 못한 자신의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생민 따라하기를 한다. 마찬가지로 욜로족의 말과 행위를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자신도 그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삶을 당당하게 살 수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인 엘리너 루스벨트(Anna Eleanor Roosevelt)는 “당신의 동의 없이는 아무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면 평생 열등감이라는 주인을 모시고 사는 노예가 되고 만다. 자신의 마음에 내면화 되어 있는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매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혹평을 받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자신들 스스로에 대한 믿음 하나로 열등감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삶의 원동력이 되는 열등감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 씨앗을 성공이라는 열매로 싹틔울 가능성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

김정겸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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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정겸은
철학박사, 文史哲인문학연구소장, 현재 한국외국어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 본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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