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번홀 이글, 토머스 무너지며 공동 4위
▲ 노승열이 2번 홀에서 아이언을 날리고 있다. |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일 제주 서귀포시 나이브릿지골프클럽(72)에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둘째 날 노승열(26)은 보기 없이 버디 5개, 이글(18번홀) 1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79-65) 공동 36위로 뛰어 올랐다.
화창했던 첫날에 비해 둘째 날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다. 어제 환상의 샷감을 뽐내며 단독선두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미국, 세계랭킹 4위)는 보기 5개, 버디 3개, 2오버파 74타를 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3-74)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둘째 날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은 기록한 노승열은 첫날 79타를 치며 77위에서 무려 41계단 상승했다.
대회를 마치고 노승열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노승열 |
▲ 경기 마친 소감?
오늘 첫 조로 나갔는데 날씨도 많이 쌀쌀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전반이 어려웠다. 후반 들어 바람도 잦아지고 날씨도 좋아해지면서 아침보다는 플레이하기가 쉬웠다.
▲ 첫날과 다른 경기 결과가 나왔다. 스윙과 멘탈에서 달라진 점이 있었는지?
멘탈이 달라진 점은 없는데 이번 대회 참가가 일요일 결정됐다. 한 달 뒤 입대 예정이라 제네시스 챔피언십 끝나고 3주 동안 골프채를 딱 1번 잡았다. 월요일 이동 화~수요일 연습, 오랫동안 채를 내려놔서인지 스윙감이 오지 않았다. 어제 끝나고 연습하면서 스윙감을 좀 찾아 샷과 퍼팅이 잘 됐다.
▲ 아버지가 캐디를 했다?
프로 데뷔 이후 2, 3년 정도 캐디하면서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 같다. 그 후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사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미국에서 캐디도 정리한 상태이며 갑자기 이번 대회 출전이 결정 캐디 구하기도 쉽지 않아 제안을 하게 됐다.
▲ 예전 드라이버를 잘 치는 선수였는데 아이언이 좋은 것 같다?
드라이버는 프로 초반 때보다는 많이 안 좋아진 것 같고 아이언이 좋아졌다. 프로 초반 때는 구질 컨트롤을 잘못해서 세게만 칠 줄 알아서 잘 쳤던 것 같다.
훌륭한 선수들을 보고 배우며 구질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핀 위치에 따라 맞춰서 치다 보니 아이언 정확도가 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드라이버 정확도를 좀 더 끌어올리면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 오늘처럼 경기하면 결과가 궁금하다. 만약 우승하거나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면 입대를 늦출 수 있는지?
이번 대회 결과와 무관할 것 같으나 신분이 변하지 않더라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
▲ 배상문 프로도 제대 후 좋지 않은 경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입대와 관련 투어생활의 전망과 자세는?
지난주 배상문 프로와 통화하면서 첫 개막전에서 잘 하지 못해 어떤 느낌인지, 뭐가 안 되는 지 물었을 때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년의 공백이 긴 시간인데 네다섯 대회하면 배상문 프로 충분히 잘 할 것 같다.
저는 3주 쉬었는데도 힘든데 배상문 프로는 2년 쉰 후에도 잘 하는 것을 보니 금방 돌아올 것 같다.
▲ 경기를 마치고 갤러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노승열 |
사진제공=JNA 골프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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