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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 심리학] 타이거 우즈는 ‘Never up never in’을 말하지 않는다

기사승인 2018.04.01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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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눈물 퍼팅...완벽한 그린 리딩

▲ 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첫날 8번홀 그린에서 타이거 우즈가 버디 퍼팅을 하고 있다.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하루만 먼저 배워도 가르치려드는 것이 골프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중요한 부분을 알지 못한 채 단지 자신의 관점에서 혹은 자신의 경험에 의한 조언을 하곤 한다. 짧은 식견으로 제대로 된 조언이 될 리 없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그럴싸한 내용으로 일반화 되어버린 것들이 있다는 점이다. 퍼팅에서 ‘Never up never in’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Never up never in 이 말은 ‘지나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다. 퍼팅에 관한 조언 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에는 오류가 있다. 첫 번째로 공은 지나가지 않아도 홀에 들어갈 수 있다. 완벽한 그린 리딩(reading)과 적절한 힘 조절로써 성공하는 퍼팅, 우리는 이것을 흔히 ‘눈물 퍼팅’이라 한다. 마치 눈물처럼 ‘똑’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퍼팅은 이런 것이 아니던가?

두 번째 오류는 퍼팅한 공이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Never up never in’은 지금 이 퍼팅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우리가 퍼팅을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수준은 어떠한 것인가? 72타를 가정했을 때 퍼팅으로 기록할 수 있는 스코어는 대략 36이다. 이것은 매홀 평균적으로 투 퍼팅에 의한 결과이다. 과연 모든 퍼팅에서 ‘꼭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져야 하겠는가?

세 번째 오류는 적절한 힘 조절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퍼터를 떠난 공이 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향과 스피드(힘 조절)가 상호보완적으로 적절하게 맞아야 한다. 방향을 덜 보게 되면 스피드가 빨라야 하고, 방향을 더 보게 되면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려야 한다. 하지만 이 말에 집착해 있는 골퍼라면 상대적으로 매번 강한 스트로크를 하게 되어 부담스러운 두 번째 퍼팅이 되기 십상이다.

만약 타이거 우즈가 퍼팅을 할 때 마다 ‘꼭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게임을 했다면 그렇게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시합을 관전해보라. 다른 톱 플레이어의 퍼팅도 좋다. 홀인에 되지 않는 퍼팅을 지켜보라. 어쩌면 길어서 안 들어가는 것보다 짧아서 안 들어가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짧아서 안 들어가는 퍼팅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골프심리)
現 서경대 예술종합평생교육원 골프과정 헤드프로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골프심리코치
의상협찬ㆍ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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