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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DB프로미오픈 최종, 전가람 생애 첫 승 “꿈이 현실이 됐다“

기사승인 2018.04.22  1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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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디 경험 득...하루 잘 치는 스윙에서 일년 잘 치는 스윙으로 교체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시즌 개막전 우승은 투어 3년 차 전가람(23)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22일 대유 몽베르CC(경기 포천)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076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이하 DB프로미오픈) 최종라운드 전가람은 보기 1개, 버디 5개, 이글 1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69-72-66-66)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원도 챙겼다.

지난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가람은 선수 이전에 5개월간(2015년 3월~7월) 몽베르CC에서 캐디로 근무했다. 코스를 남보다 훤히 꿰고 있었고 집도 가깝고 고향과 자란 곳이 포천이다. 현재 연천군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연천군이 새겨진 모자와 옷을 입고 뛴다.

전가람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 이글 1개로 4타를 줄이며 질주 지역주민의 응원 속에 후반에서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보기는 1개에 그쳤다. 박효원(31)과 팽팽한 접전은 12번홀(파5)에서 오비(OB)와 보기로 무너지며 공동 선두에 오른 전가람은 이후 2개홀(11번~12번) 연속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행운의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대회를 마치고 전가람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 소감은?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기분이 정말 좋다. 나를 응원하기 위해 연천군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오셨는데 감사하다. 그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번 시즌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 당황스럽기도 하다. 오늘 이후로 새로운 목표를 세울 것이다. 아마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하는 것으로 변경되지 않을까 한다.

승부처라면?
15번홀(파3)이었다. 3m 파 퍼트에 성공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홀 이후 난이도가 어려운 홀들이 많다. 이 곳에서 타수를 잃었다면 우승까지 가는 길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퍼트가 좋았다.

우승 상금(1억원)은 어디에?
아직 모르겠다.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은행에 저축할 것이다.

대회장인 대유 몽베르CC에서 캐디로 근무했다.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근무했다. 골프를 하기가 싫었다.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골프만 쳤는데 다른 할 일이 없어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곳 캐디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2015년 4월 열린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아는 선수의 캐디를 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갤러리로 대회를 관람했다. 그 대회를 보면서 다시 골프가 하고 싶었다.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준비했다..

2013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상태였다. 자존심 상하지 않았나?
당시에는 상관없었다. 돈이 필요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캐디로 근무를 잘 한 것 같다. 그래서 다시 골프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고 우승도 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다른 선수들보다 코스를 잘 알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근무한 것이 아니라 그렇지는 않지만 공략법은 안다. 이 곳은 그린 경사가 심하다. 핀 위치보다 그린 경사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승이 뜻 깊을 것 같다.
당연히 그렇다. 2015년 이 대회를 보면서 골프를 다시 하게 됐고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꿈이 이뤄졌다.

18번홀에 들어서는 순간 기분은?
마냥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긴장이 됐다. ‘똑바로 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울음이 나올 뻔 했다.

2016~2017 시즌 1, 2라운드 성적이 좋았지만 3, 4라운드는 성적이 떨어졌다. 원인이라면?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사실 올해 스윙을 부드럽게 바꿨다. 그전에는 ‘닥공’으로 공을 세게만 쳤다. 시즌 끝나고 생각해보니 그 동안은 ‘하루만 잘 치는 스윙’이었다. 그래서 ‘1년을 잘 치는 스윙으로 바꾸자’라고 다짐했고 전지훈련 내내 가다듬었다.

역전 우승이다. 경기 동안 순위가 신경 쓰였는지?
순위에게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집중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QT에 응시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당시 QT에서 떨어지면 시드를 얻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샷 하나 하나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했다. 이 점을 이번 시합에서 적용했고 성공적이었다.

아버지(전만영, 51세)가 우승 후 눈물을 흘렸다.
봤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어 그러신 것 같다. 사실 중학교 때 집안 환경이 조금 어려워졌다. 이후에는 내가 경비를 직접 벌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2015년 캐디 일을 했고…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 아버지는 내가 골프에만 집중하기를 원하셨다.

연천군 홍보대사다. 어떤 인연인가?
연천군에서 사업을 하는 큰 아버지의 인연으로 2016년부터 연천군에서 도움을 줬다. 2017년부터 모자와 옷에 ‘연천군’ 패치를 달고 경기를 뛰었던 적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다. 군수님이 그 동안 많은 도움을 줬고 이번 우승으로 보답하는 것 같아 기쁘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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