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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 심리학] 퍼팅에 관한 잘못된 조언들

기사승인 2018.04.25  0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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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감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골프 즐겨야....

▲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첫날 황인춘이 14번홀 그린에서 버디퍼팅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지난 시간에는 퍼팅에서 'Never up never in'이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그럴싸한 내용으로 일반화 되어버린, 즉 퍼팅에 관해 적절치 않은 조언들을 생각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 있다.

발걸음 수로 거리를 체크하라
골퍼들이 퍼팅을 할 때 당연시 하는 부분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체계적이고 정확한 거리체크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신의 동물적 감각을 온전하게 살리지 못하는 함정이다.

숫자로 인식한 거리기준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백스윙 크기에 적용할 것인가? 아니면 다운스윙의 스피드에 적용할 것인가? 골프장마다 각기 다른 그린 컨디션과 내리막 오르막 등의 다양한 경사조건을 생각해보면 숫자로 만들어진 거리기준은 의미가 없다. 그저 심리적 위안일 뿐이다.

거리체크를 위한 올바른 방법은 그냥 타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보이는 것만큼 공을 때려주면 될 뿐이다. 이것이 나의 감각을 온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이다.

롱퍼팅은 붙이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퍼팅에 관련하여 흔히 하는 말이다. 퍼팅한 공이 홀에 가깝게 멈춰서야 두 번째 퍼팅이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번째로 이 말은 행위의 본질을 빗겨났다. 퍼팅의 본질은 무엇인가? 과연 붙이는 것이 맞는가? 그렇지 않다. 모든 퍼팅의 본질은 홀에 넣기 위함이다. 완벽한 그린 리딩(reading)과 적절한 힘 조절로써 ‘눈물 똑’ 퍼팅을 시도하다보면, 안 들어가더라도 붙는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붙는다’는 것은 수행의 결과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

다음 퍼팅을 유리하게 만들자
영리한 퍼팅전력을 위해서 다음 퍼팅을 염두에 두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오르막 퍼팅을 남겨야 한다느니, 짧게 남겨야 한다느니 등등. 투 퍼팅 전략을 위해서 그럴싸한 충고 같기고 하지만, 골프가 멘탈게임이라는 관점에서 이것은 치명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퍼팅은 이 순간 성공의 확신을 가지고 할 때, 온전히 나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퍼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퍼팅에만 집중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꼭 넣어야 하는 퍼팅이다
간혹 프로시합을 시청하다보면 해설자가 ‘저 퍼팅은 꼭 넣어야 하는 퍼팅이었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물론 그것이 그 선수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혹은 게임의 흐름상 심리적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퍼팅의 대가들에게는 중요한 퍼팅과 중요하지 않은 퍼팅이란 없다. 단지 현재 주어진 상황에만 집중할 뿐, 지금 이 순간의 퍼팅에 대한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고, 일관성 있는 퍼팅감을 유지하는 마음이다.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은 긴장감만 더 높일 뿐이다.

손목을 쓰면 안 된다
퍼팅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종종 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말 역시 적절하지 않다. 손목을 쓰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다 보면 클럽헤드를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 특히 롱퍼팅에서는 경직된 동작으로 인해 적절한 거리감을 살려내지 못하기 쉽다.

퍼팅의 대가 중에는 오로지 손목만 사용하는 선수가 있었다. 골프를 함에 있어 어떤 특정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선입관을 갖는 것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골프심리)
現 서경대 예술종합평생교육원 골프과정 헤드프로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골프심리코치
의상협찬ㆍ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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