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친이 캐디...2승 합작 ‘다음 대회부터 전문 캐디와 호흡 맞추겠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일 블랙스톤 이천GC(경기 이천) 북, 서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둘째 날 이형준(26)은 보기 4개, 버디 6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7-70)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첫날 보다 핀 위치가 어려워 경기 후반에는 타수를 지키기 위해 방어 플레이를 한 이형준은 전반에는 보기 2개, 버디 4개로 2타를 앞섰고 후반에는 보기 2개, 버디 2개에 그쳤다.
이날 이형준은 페어웨이 안착률 75.5%, 그린적중률 66.7%를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이형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티샷이 흔들려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숏게임이 잘 되면서 만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순위에는 만족한다. 1라운드보다 핀 위치가 어려워서 경기 후반(*10번홀 출발)에는 타수를 잃지 않기 위해 방어적으로 플레이했다.
▲ 이틀 연속 단독 선두다.
1~2라운드 단독 선두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졌다. 마지막 날까지 계속 미디어센터에 와서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 아버지가 백을 메고 있다.
지난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2016년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때 아버지(이동철, 56)와 함께 우승을 만들어 낸 좋은 기억이 있다. 다만 아버지께서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날씨가 덥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3, 4라운드는 하우스 캐디와 플레이를 한다고 말씀드리긴 했다. 그런데 이번에 성적이 잘 나오고 있고 분위기가 좋아서 끝까지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
▲ 캐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버지, 아내와 같이 가족들이 백을 메주면 마음이 편안한 이점이 있다. 그래도 플레이할 때 거리와 바람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기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캐디의 필요성도 느낀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전문 캐디와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알았던 친구이기도 한데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플레이를 같이 해봤다. 신뢰도가 높고 믿음이 가는 친구라 좋은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 같다. 그래도 먼저 이번주 대회를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12언더파를 우승 스코어로 예상했다. 그런데 남은 3, 4라운드도 오늘만큼 핀 위치가 어렵다면 우승 스코어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고려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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