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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 詩수다 87화] 잊어버린 것들

기사승인 2018.06.25  09: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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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홀한 고립…기다림의 문 앞에서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가벼운 먼지처럼 인생도 한 점 먼지인가.

세상 속 수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살면서도 누군가의 마지막은 왜 그리 쓸쓸한지 모르겠다.

스쳐지나가는 뉴스들, 그리고 들려오는 어떤 소문들, 귀 기울이지 않았던 어떤 말들이 가끔씩 가슴을 멈칫하게 하곤 한다.

세상은 항상 빛과 어둠, 슬픔과 기쁨 속에 공존한다지만, 황홀한 고립처럼 기다림의 문 앞에서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만큼 쓸쓸한 일이 또 있을까.

꽃잎은 지고 그 위에 다시 새 꽃이 핀다.

아직도 그리운 사람들이 많은 먼 고향의 어느 집 대문, 그 담장에 스치듯 피는 능소회처럼 말이다.

문 앞에서

문 앞에는 늘
기다림이 숨어 있다

설레임이 멈춘 수척한 안개와
누군가의 한줄기 소망
그 온기가 숨어 있다

가슴에 꽂힌 언약의 햇살
한 줌 영혼의 눈물처럼

목 쉰 계절의 차가운 꽃잎
내가 서 있다

박소향 시인|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으로, 스마트폰 전자책문학 ‘파란풍경마을’의 시낭송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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