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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전북오픈 최종, 고석완 우승 “캐디 누나와 함께 일궈 낸 값진 승리”

기사승인 2018.07.08  19: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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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염 투혼 이겨 내고 첫 승...우승 원동력은 마인드컨트롤 해준 캐디 누나(여채현), 그린 두려움 극복 과제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장염 투혼 이겨내고 고국무대에서 첫 승을 차지한 캐나다 교포 고석완(24)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8일 군산CC(전북 군산) 리드, 레이드 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 고석완은 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2언더파 69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65-70-71-69)로 투어 데뷔 8년차 이한구(28)와 통타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 끝에 값진 첫 승을 달성했다.

18번홀(파4) 연장에서 고석완은 값진 버디를 잡고 파에 그친 이한구를 따돌렸다. 올 시즌 네 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한 고석완은 캐디 누나(여채현, 26세) 덕에 우승했다며 고마워했다.

2017년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27위에 올라 시드를 확보해 올 시즌 코리안투어 7개 대회 끝에 신인으로는 첫 번째 우승자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명출상(신인상) 부문 단독 1위(333포인트)에 올랐다.

초등학교 3년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 가 밴쿠버에서 골프를 하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골프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활동했으나 골프와 학업의 진로 선택에서 골프를 선택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고석완이 기르고 있는 콧수염의 운명은 지산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기를지 자를지 여부를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고석완과 인터뷰를 가졌다.

경기 소감은?
우승 자체가 믿겨지지 않는다. 올 시즌 7번째 시합이었는데 생각보다 우승을 빨리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우승 원동력은?
이번 주 시합 내내 실수가 적었다. 옆에서 마인드컨트롤을 해준 캐디 누나(여채현, 26세) 덕이 가장 크다.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는데 사실 이번 주 화요일이 5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일이었다. 대회 준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는데 부모님이 사진 속 할아버지가 웃고 계신다고 이번 대회 잘할 거라고 하셨다.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우승을 내려 주신 것 같다.

대회 기간 내내 캐디 누나를 신뢰하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멘탈이나 클럽 선택, 코스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조언을 해주는데 엄청 큰 힘이 된다. 누나는 항상 내가 내 골프에 대해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이곳 그린은 헷갈리는 라인이 많다. 캐디 누나가 잘 읽어줬기 때문에 그린 위에서 실수가 없었던 것 같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 상황?
드라이버를 잡았다. 처음에는 카트 도로를 맞은 줄 알았다. 이 코스에서 공이 카트 도로를 맞게 되면 옆 홀로 넘어가는데 그러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공이 떨어진 근처로 가보니까 생각보다 어려운 위치가 아니었다. 핀까지 186야드 정도 남아 보였고 그린 앞까지는 160야드 정도 거리였다. 8번 아이언을 잡고 두 번째 샷한 공이 잘 안착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우승했지만 다듬어야 할 것이 있나?
퍼트다. 이번 대회 전 캐디 누나가 박도규(48) 프로님을 소개시켜 주고 하루 동안 레슨을 받았다. 실력이 엄청 늘었다. 이해하게 쉽게 가르쳐 주셨고 경기에 적용할 수 있는 루틴 등을 알려주셨다. 실력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아킬레스건이다. 퍼트를 보완해 하반기에 꾸준한 결과를 낳도록 하겠다. 그 전까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것도 퍼트 실수가 많았다. 그린만 가면 두려움에 떨었다.

장염은 괜찮아졌나?
오늘 아침에도 화장실을 자주 갔다. 시합 도중에도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셨다.

이번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2016년 신인왕을 받았던 김태우(25) 선수와 지산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했다. 항상 김태우 선수를 보면서 신인왕을 받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 신인왕을 꼭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할머니께서 올해 딱 100세가 되셨다. 내 생일이 1월 11일이어서 111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곤 하는데 할머니께서 111세가 되실 때까지 매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콧수염은 자를 생각인가?
수염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우선 다듬어 보고 그 뒤에 다시 생각해보겠다. 지산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를지 계속 기를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보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

우승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다. 그 분들에게 보답하다 보면 우승 상금을 다 쓸 것 같다. 캐디 누나한테 가장 큰 선물을 하고 싶다.

챔피언 고석환 대회 성적
1라운드 6언더파 65타 단독 선두
2라운드 1언더파 70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선두
3라운드 이븐파(71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 단독 2위
4라운드 2언더파 69타 중간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1위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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