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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박성희 인도사랑 에세이 ‘나에게 마법 걸기’

기사승인 2018.09.01  13: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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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집 ‘연지아씨’ 이후 16년 만에 출간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박성희 수필가의 인도사랑 에세이 ‘나에게 마법 걸기’가 출간됐다.

작가는 서문에서 ‘첫 수필집 내고 16년 만이다. 그동안 아기 두 명을 낳아 16살과 11살이 되었다. 인도에서 만 4년을 살고, 지난가을 애들하고 돌아왔다. 꿈같다. 인도에 있을 땐 내가 한국에서 살았었나를, 한국에 있으니 내가 인도에 살았었나를, 자라난 애들을 보면 내가 애를 낳았었나를 생각해본다. 마법 같은 날들이다’라고 그간의 삶을 회고한다.

서문의 4행 속에는 16년이란 세월과 함께 고단했던 삶이 녹아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문장은 마치 수다처럼 툭툭 던져 아픔의 공감보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나?’ 호기심부터 앞선다. 여기에 섬세한 표현보다 단문을 뛰어넘은 토막 난 문장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빠져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작가는 작품마다 과감히 에세이 문학의 예술성에 얽매이지 않고 삶의 애환을 자유롭게 풀어나갔다. ‘나에게 마법걸기’의 ‘인도, 그 몽롱함’의 35편과 ‘사랑, 그 설렘’의 23편은 기존의 여타 에세이집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글맛’ 세계로 인도한다. 작가의 이름 뒤에 ‘인도사랑 에세이’라고 굳이 붙인 까닭을 애써 찾지 않아도 작품마다 쉽게 느낄 수 있다.

작가는 특히 ‘탄자부르, 브리하디스와라’에서 ‘잔잔한 바람, 향내, 기도 소리, 부드러운 화강암의 감촉, 편안하고 아늑하다, 감정이 따뜻하고 다정했던 그를 만난 것 같다, 나는 본당에서 시바신이 하사한 꽃과 끈으로 된 빨간 팔찌와 빈디 가루를 만지작거리며 브리하디스와라를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신비하고도 고적한 밤이었다’고 고백한다.

브리하디스와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으로 인도의 대표적 사원이다.

수필집 ‘연지 아씨’ 이후 16년 만에 독특한 문체의 ‘나에게 마법 걸기’를 출간한 박성희 수필가는 2001년 ‘현대수필’로 등단했다.

지식과감성/국판 212쪽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수필가 박성희
수필집 ‘연지 아씨’ 이후 16년 만에 ‘나에게 마법 걸기’를 출간했다. 작가 특유의 독특한 문체는 비현실적 작가로 오해받기도 하나 문학 예술성을 지키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2001년 ‘현대수필’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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