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이종철 골프 심리학] 챔피언의 마음, 자신감의 실체

기사승인 2018.09.17  22:16:57

공유
default_news_ad1

- 세상에서 최고라는 믿음과 도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긍정적 자아존중감에서 출발’

▲ 자신감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필드를 지배하는 코리안투어 박상현 프로는 현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에 올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사진제공=KPGA 민수용 기자)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골프선수가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하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너무나 흔히 쓰는 말이지만 그 자신감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믿는 느낌’이다. 하지만 골프선수에게 필요한 자신감은 그냥 그저 믿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믿음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이어야 한다. 그것도 단순히 ‘최고’가 아닌 ‘세상에서 최고’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믿음에서 나올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을 생각보자.

첫 번째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누구도 존경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내가 최고이기 때문에 내 위에 누군가를 둘 필요가 없다. 따라서 누구한테 주눅이 든다거나 누구를 겁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할 수는 있다. 그것은 단순히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일 뿐이지 우러러본다거나 따라가야 할 대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끔 챔피언들 중에는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는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은 ‘내가 최고’라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행동과 말로써 들어내 버리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그것을 잘 감추는 행위를 우리는 ‘겸손’이라고 부른다. 겸손한 사람은 진짜 실력이 있고 무서운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내가 최고인데 뭘 못하겠냐’는 이런 마음. 때로는 뻔뻔하다. 좋은 의미에서의 뻔뻔함이다.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나는 결국, 나는 언젠가, 나는 누가 뭐래도, 해낼 것이다’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기에 포기라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것이든 도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골프는 도전의 연속이기에 꼭 필요한 마음일 것이다.

세 번째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나의 결점 따위에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이 무엇을 하든 처음엔 배움의 시기가 있고, 실수가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실수와 실패가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무의식에서는 ‘그깟 실수들은 내가 최고가 되는 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합 중 미스 샷이 나와도 여전히 내가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네 번째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선수들에게 ‘그것 마저 욕심이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골프선수가 더 잘하려고 애쓰다보면 불필요한 연습을 하게 되고, 불필요한 레슨을 받게 되고, 불필요하게 신중해지고,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고,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게 된다.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나, 이것으로 충분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다섯 번째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은 여유롭고 행복하다. 내가 최고라는 느낌은 어떤 면에서 누구보다 우월한 느낌이다. 이러한 마음에서 여유로운 마음이 나올 수 이유는 인간의 생존본능에 기인한다. 요즘 세상에도 다를 바 없겠지만, 원시시대에는 힘이 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지배하고 더 풍족한 삶을 살았다. 힘이 센 사람은 걱정이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누군가에게 우월한 느낌은 시합 중 조급함을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준다. 그러니 긴장할 필요도 없고 어떤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때로는 다른 선수들이 애처롭고 불쌍하게 보이기도 한다.

‘내가 최고’라는 믿음에 나오는 심리상태는 이 뿐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 실천이 된다면 골프선수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모든 마음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아존중감에서 출발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자존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부모골프심리공부방 밴드가입 https://band.us/n/aba3YfIbmdZ8x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UUMISM 골프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