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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첫 시집 출간, 바다로 간 木魚(목어)

기사승인 2018.11.14  08: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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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의 친화 시로 삶의 진실 노래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무지렁이 아낙이 미쳐가고 있다. 밥 대신 시를 짓고, 찬거리 손질 대신 시를 다듬었고, 별 달 꽃들도 따 담아 보글보글 끓였다’고 고백한 이경미(59)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됐다.

제1부 가슴을 비워내어, 제2부 내 마음의 숲에, 제3부 천년이 흘러도 제4부 이경미 시인의 시세계로 꾸며진 ‘바다로 간 木魚’ 제서(題書)의 시집에는 총 127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송배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서평에서 ‘대자연에 심취하고 화해하고 또 교합(交合)을 탐색하는 자연관이 바로 그의 시적 진실과 상통하고 있어서 자연이 인간의 정서와 얼마나 친화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고 밝혔다.

시적 내면에 흐르는 자연 중심의 의식은 이 시인의 시상(詩想) 발현의 근원이자 마무리의 근간이다. 시로 표현하고자 하는 인생론과 가치관의 확인을 자연의 모든 사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인의 작품 감상은 곧 자연과의 교합이다. 청록파 박두진 시인의 ‘시는 언제나 우리의 삶을 새로 출발하도록 고무하며, 그 삶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정의를 이 시인은 시의 원류로 삼고 있다.

‘올곧다/ 선비라 했던가/ 마디마디/ 속 빈 강정인 것을// 사시사철 푸르다/ 청렴결백 선비라 했던가// 바람 불면/ 휘어진 속내/ 수수 수/ 대숲에 토하는 것을’ ‘대나무’ 시 전문이다.

대나무를 속 빈 강정으로 비유하며 솔직하게 우리네 가슴을 노래한 것처럼 ‘바다로 간 木魚’에는 각박한 정서를 되살리는 시심으로 가득하다.(지식과사람들/변형 국판/152쪽)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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