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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 심리학] 가장 강력한 멘탈훈련 ‘글쓰기’

기사승인 2018.11.15  07: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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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쓴다는 것은, 몰입의 즐거움이며 집중력 향상...상상과 표현으로 골프 감(感) 상승’

▲ 글을 쓴다는 것은, 기록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갖는 즐거움이다. 글은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쓰지 않으면 의미는 소멸된다.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작업도 말과 글로 표현내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치는 바람에 불과하다.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나는 골프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멘탈훈련을 꼽으라 한다면 글쓰기를 이야기하고 싶다. 글을 쓴다는 것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들여다보자.

첫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사람은 늘 생각과 상상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말과 글로 표현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불과하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지 않도록 잡아놓는 것이 기록이다. 경험해 보지 않았던가? 생각만 하고 있다가 까먹고 못했던 것들을...

두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늘 나의 존재감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고 했다. 글을 써서 그 생각을 구체화 시킨다면 나의 존재감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마음의 힘이 커지는 것이다.

세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를 강화시키는 노력이다. 자신만 보는 글은 아무렇게나 써도 되지만 보다 좋은 글을 쓰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면 글에 논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주 쓰다보면 그 논리가 자연스레 좋아진다. 그러다보면 항상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심리치료의 효과가 있다. 심리치료는 나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이다.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고, 아픔을 들어내야 마음이 숨을 쉬고 다시 상처가 아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과 심리상담을 할 때에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것으로부터 치료는 시작된다.

다섯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무의식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생각과 상상만 하고 있으면 내가 어떤 종류의 생각, 어떤 관점에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글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해내면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자기성찰, 자기객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암시의 효과가 있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확인했다면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이 말인 즉슨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자아상)의 관점을 새롭게 다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자아상(self-image)은 꾸준한 자극 속에 비로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골프선수에게 느낌을 강화시키고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골프에서는 감(感)의 개발과 강화가 중요하다. 그런데 그 감은 꼭 공을 쳐야지만 강화되고 유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상과 표현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감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글을 쓸 때에는 오로지 나의 생각에만 몰두하게 된다. 무엇을 하든 그 ‘집중’이라는 것은 나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 아니던가.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다른 잡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쓰기가 내 자신에게 최고로 집중하는 순간이기에, 이것을 자주 하다보면 집중력은 향상된다. 그리고 그 집중력은 골프로 연결된다. 골프에서 필요한 그 감(感), 그 감각적인 순간이 바로 나에 대한 집중이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성취감, 행복감,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한편에 글을 완성시키면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나를 표현했고, 나의 감정을 쏟아냈고,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그 느낌은 기쁨으로 다가온다. 미국의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펴냈다. 사람은 몰입할 때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열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갖는 것이다. 요새는 SNS가 많이 발달이 되어 있어 자신의 글을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은 세상 멀리 멀리 퍼져, 다시 나에게 감동으로 돌아온다. 나에게 세상을 사는 큰 힘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글을 쓸 때에는 가장 큰 규칙이 있다. 그것은 오로지 나의 것을 써야 한다.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한 것을 쓰지 않으면 그 의미는 사라진다. 간혹 남의 글을 옮겨 놓고 자신의 글인 것 마냥 써 놓은 것을 본다. 참으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본인은 모를 줄 알겠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대번 나의 글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고민하고 고민 끝에 만든 문장을 어찌 내가 못 알아보겠나.

하여간...나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나의 생각과 경험을 남들에게 전달해주어, 뭔가 도움이 된다면 이 어찌 보람된 일이 아닌가? 나의 삶의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라 나의 자존감은 더욱 상승한다. 그래서 술 담배 먹으면서 노는 것 보다 백배 천배 재미있고, 심지어는 나의 업인 골프 치는 일 보다 더 재미있다. 나는 오늘도 내일도 글을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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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UUMISM 골프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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