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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단편소설집, ‘타인의 방’ 출간

기사승인 2018.11.15  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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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꽃 미소’ ‘하얀 나비의 가을 여행’ 등 7편...“당신의 인생은 어떻습니까?” 삶의 진실 물어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노인들을 보면 하얀 나비가 연상된다는 그녀와의 가을여행. 그것은 지켜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객실 안에서 가을여행은 혼자 떠나기로 합니다.

‘하얀 나비의 가을여행’ 단편소설의 마무리 독백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길에 노인들의 섹스 아픔을 채록한 유에스비(USB)를 숲속에 버리겠다는 주인공의 결심이 묘한 상처로 파고든다. ‘안개꽃 미소’ ‘며느리의 반란’ 등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7편의 단편소설마다 분노에서 잔잔한 아픔까지 제각각의 눈빛으로 다가오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의 문제는 독자 몫이다.

그러나 작가는 표지에서 ‘7편의 아픔에서 사랑과 삶의 진실을 짚어본 후 거울 속 당신에게 물어보라’고 감히 요구한다. ‘당신의 인생은 어떻습니까?’라고. 작가는 또 숨이 멈출 때까지 사랑하는 삶, 그 아름다운 노년의 가슴 속 따뜻한 이야기가 세상 사람들이 삶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이기를 소망한다고 밝힌다.

스스로 답을 내리라면서 삶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요구하는 작가의 이중성은 차치하더라도 단편소설의 구성과 전개가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는,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무섭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개미귀신 구멍에 빠진 것 같다.

책 끝에 슬그머니 밝힌 췌장암과 갑상선종양으로부터 기사회생의 ‘빚’을 글로 갚아야 하는 운명처럼 쓰고 또 썼다는 고백처럼 작가의 집념으로 이뤄낸 ‘재미있는 단편소설’이 독자와 어떤 교감을 나눌까, 자못 궁금하다.(지식과사람들/국판 변형 224쪽)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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