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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입스란 무엇인가? ‘기술이 아닌 마음의 문제’

기사승인 2019.02.06  0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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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으로 정상적인 골프 어려워...공포증 극복해야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언더파를 곧잘 치면서 한참 잘나가던 골프선수가 어느 순간부터 80대를 치기 시작한다. 잘 나오지 않던 OB가 나오기 시작하고 터무니없는 뒤땅을 치기도 하고, 생크를 치기도 한다. 도대체 그 선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그렇게 힘겹게 게임을 마친 선수는 스윙점검을 위해 연습에 매진한다. 레슨도 받아보고, 스윙분석도 해본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연습장에서는 공이 예전처럼 곧잘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시합에만 나가면 또 다시 원인모를 OB에 마음아파 한다.

초기에는 시합이 두렵다. 그리고 차차 그 두려움이 더 커지기 시작하면 연습라운드가 두려워진다. 그리고 누가 보고 있기라도 하면 연습장에서 마저 공을 치기가 힘들다. 선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왜 자꾸 터지는가? 처음엔 터무니없이 슬라이스가 나거나 푸쉬 볼이 나온다. 선수는 오른쪽으로 터지는 것이 무서워 헤드를 안쪽으로 잡아 돌린다. 그러면 이번엔 좌측으로 OB가 난다. 점점 공치는 것이 무서워진다.

그토록 열심히 해보지만 상황은 갈수록 더 안 좋아진다. 집에 돌아온 선수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앞이 깜깜해지고 미래가 두려워진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일부 지도자나 부모들은 연습이 모자란다고, 정신을 안 차린다고 채근하기도 한다. 선수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결국 선수생활을 더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멀쩡한 선수를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드는가?

그것은 바로 극도의 미스샷 공포증이다. 골프선수가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입스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것은 골프에서 겪는 일종의 공포증이다. 그 공포증은 일상생활에서의 공포증과 유사하다.

일상생활에서도 특정 상황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정상범위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고, 그로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면 공포증으로 진단한다. 폐쇄공포증, 고소공포증, 대인공포증, 특정동물공포증, 주사공포증, 자연재해공포증 등이 그 예이다.

본디 인간의 불안은 생존본능에 기인한 일종의 몸의 신호이다. 즉 위협상황에 대처하려는 자동화시스템인 것이다. 가령 우리 몸에 불안이라는 신호가 켜지면, 우리 몸은 빠르게 그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준비한다. 바로 도망가거나 맞서 싸우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싸움-도주반응(Flight - Fight reaction)이라고 한다. 무엇을 선택하던 그 순간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한다. 그 준비가 바로 몸의 긴장인 것이다.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골프선수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공이 어디로 갈지 극도로 두려워한다. 점수도 점수지만 내면에서는 창피함, 비난, 비웃음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아주 위협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그 위협은 바로 마음의 불안과 함께 몸의 긴장으로 나타난다. 가장 불안이 커지는 순간은 톱(top)에서 임팩트까지의 다운스윙 구간이다. 선수는 아마도 이 순간 야릇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폭발적인 아드레날린 분비와 함께 몸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 바로 이 구간이기 때문이다.

스윙이 진행되는 동안 하체, 어깨, 팔, 손 등 어느 한 부분이라도 힘이 들어가게 되면, 바로 여기서 미스 샷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 구간은 이미 나의 의식으로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골프선수가 알 수 없는 OB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 원인은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기술이 아니고 마음에 있었던 것이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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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UUMISM 골프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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