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이종철 골프 심리학] 심리코치가 가르쳐주는 방해작전(구찌)...‘게임에서 승리하기’

기사승인 2019.04.08  08:35:10

공유
default_news_ad1

- 상대에게 심리적으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칭찬도 전략’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라운드를 하다보면 동반자들끼리 말로써 서로의 플레이를 방해하곤 한다. 동반자가 편한 친구 사이라도 된다면 그와 같은 말 경쟁도 게임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 만큼 게임이 치열해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주고받는 말들은 승부를 위한 전략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감정이 생길만한 말을 건넨다면 그것은 전략이 아니고 비매너 행동이 되어버린다.

방해 작전을 위한 말에도 급수가 있다. 예를 들면 ‘OB 한 방 쳐주라’ ‘물에 한 번 빠질 때도 됐는데’ ‘뒤땅 한 번 쳐줘야지’ ‘빠져라! 빠져라!’와 같이 노골적으로 상대의 실수를 언급하거나 또는 그렇게 상대의 미스 샷을 바라는 말들은 아주 낮은 수준의 방해작전이다.

이처럼 상대의 실수를 염원하는 그 자신의 속내, 그것을 온전히 들어내는 언행은 상대로부터 감정을 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단수 낮은 방해작전은 게임 중 상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필연적으로 상대의 역습이 따라오기 때문에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수준 높은 방해작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상대의 실수를 바라는 내 속내를 들어내지 않고, 상대를 무시하지 않으며, 매너있는 행동을 유지하면서, 상대에게 심리적으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이 바로 단수가 높은 방해작전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OB나 해저드와 같은 장해물을 굳이 말로써 언급한다. 가령 캐디를 향해 ‘왼쪽이 OB에요?’ ‘저기 해저드가 있나요?’ ‘오른쪽에 벙커가 있는 거예요?’ 이렇게 장해물이나 위험요소를 상대에게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상대가 놓치고 있는 또 다른 위험요소가 있다면 애써 찾아서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의 미스 샷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위험요소가 인식될 때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특정 동작을 칭찬하는 것이다. 가령 ‘이보게! 자네는 어떻게 그렇게 몸이 잘 돌아가는 가는 거야?’ ‘왼팔이 쫙 펴져 있는 게 아주 좋아 보이네!’ ‘하체 리드가 아주 좋아 보여’ 이와 같은 말과 함께 시범을 보여 달라고 하면 더욱 좋다. 그렇게 라운드 내내 칭찬을 계속해댄다면 상대는 그 동작을 자신도 모르게 더 신경 쓰게 된다. 그러면 미스 샷의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세 번째는 그렇게 상대를 칭찬해주면서 한 수 배우겠다고 하면서 레슨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달콤한 말과 함께 상대를 띄어주게 되면 우쭐해 하면서 레슨에 응할 확률이 높다. 게임 중 상대의 스윙에 신경 쓰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게 때문에, 이 역시 상대의 미스 샷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그것은 상대가 스윙을 할 때 적당한 간격을 두고 상대의 플레이를 공손히 지켜보는 것이다. 물론 시야에 방해가 되는 뒷방향이 아닌 정면이나 그 주변이 좋다. 이때 지켜보는 자세와 거리가 중요하다. 그 자세는 마치 장례식장에서 손님이 고인에게 절을 하는 동안, 두 손 모아 서있는 상주의 모습처럼 최대한 공손하게 예를 갖춘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상대가 ‘왜 그렇게 서있냐’고 물어보면 좋은 스윙에 감탄하여 한 수 배우겠다고 하는 것이다. 상대가 ‘저리 물러가라’고 하면 한 발만 물러서 다시 그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까운 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 애매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대는 자신이 샷을 할 때마다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그것은 강력한 방해작전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인상적인 자세로 공격을 가한다면 그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수 높은 방해작전으로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게임에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부모골프심리공부방 밴드가입 https://band.us/n/aba3YfIbmdZ8x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UUMISM 골프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