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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입스 극복 사례 ‘공이 어디로 갈지 무서웠어요’

기사승인 2019.04.23  0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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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의 악순환은 자신감 상실로, 경험은 두려움으로...‘긍정적 사고, 타깃에 집중하는 도전이 자존감 회복’

▲ 아역배우에서 골프로 전향해 지난해 프론티어 10차 대회에서 프로데뷔 49일 만에 우승한 김재일은 입스 극복 이후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브샷이 장기가 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입스(yips)는 미스샷에 대한 극도의 공포증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골프선수로서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약해지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 살아온 생활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잘못된 연습방법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기대가 컸던 경기에서의 충격적인 실패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김도영(가명) 프로는 KGT투어에서 6년 동안 참여했던 선수이다. 어느 날엔가 이 선수가 하소연하기를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공이 어디로 갈지 무서워요. 가끔은 연습장에서 공을 칠 때도 미스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요. 특히 누군가 보고 있다면 더 심해지고요.” 나는 이 선수의 미스샷 공포증인 입스를 직감했고, 우리는 심리코칭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우선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시도했다. 여러 회기동안 상담을 한 결과, 타인에 대한 의식이 컸고, 결정과 선택에 대한 망설임, 그리고 자신의 권리에 소극적인 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골프심리의 기본바탕을 이루는 자존감에 대한 상담이 시급해보였다.

이러한 심리에서 김도영 선수는 경기 중 다른 선수들의 부정행위로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던 사례들이 있었고, 경기 때마다 긴장감을 크게 가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자신의 골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했으며, 경기력이 좋은 다른 선수들한테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선수의 이러한 태도는 경기 중 오로지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자신의 운동수행에 대한 믿음을 약하게 만들었다. 결국 자신감 상실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시합에 참여하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나는 김도영 선수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자존감 있는 생활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나갔다. 김도영 선수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하나씩 자존감 있는 행동에 도전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곧 골프심리로 연결된다는 것을 이해시켜주었다.

이러한 상담과 함께 진행한 부분은 반사적, 본능적, 반응적 감각의 개발이었다.

입스로 힘들어 하는 선수들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미스샷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몸이 경직된다. 그리고 터무니없는 공을 치고 만다. 그간의 실패한 경기 경험이 두려움을 만들었고, 그 두려움이 또 다른 미스샷을 만드는 것이다. 악순환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타깃에 집중하며, 타깃에 반사적인 움직임으로써 샷을 시도하는 도전이 필요하다. 여기서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그 어떤 누구 혹은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는 마음, 그런 마음과 함께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만 그 두려움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는 성공적인 샷의 볼 비행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수개월의 코칭 과정 끝에 김도영 선수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마음을 경기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었다. 자신의 샷에 대한 믿음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골프뿐만 아니라 삶의 자신감으로도 연결되어 선순환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몇 달 후 김도영 선수는 다시 60대 타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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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UUMISM 골프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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