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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조준에 대한 고찰...‘타깃에 내 스윙을 끼우는 동작’

기사승인 2019.05.02  15: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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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깃 설정 한 후 어드레스를 맞추는 일...조준은 스윙궤도 결정과 볼 비행, 스코어 결정 역할

▲ 김홍택이 드라이브샷을 날린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18홀 내내 어드레스를 하면서 주춤 거렸다. 자세를 잡고 풀기가 계속 반복되자 동반자들은 급기야 혀를 내 둘렀고, 나는 민망함에 쓴 웃음을 지었다. 25년 구력의 필자에게 아직도 숙제로 남은 것이 있다면 바로 조준(에이밍)이다. 때때로 조준하는 순서가 뒤바뀔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마다 여지없이 준비자세 과정이 곤혹스러워 진다.

조준은 스윙궤도를 결정하고, 스윙궤도는 볼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며, 볼의 비행은 스코어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조준을 이해한다는 것은 게임의 본질을 이해하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이 그러한 목적은 잊은 채 허공을 향해 연신 채를 휘두르기만 한다. 단순히 볼이 멀리 떠가는 모습만 보며 기뻐한다.

조준(에이밍)에는 중요한 순서가 있다. 먼저 타깃을 설정 한 후 거기에 어드레스를 맞추는 일이다. 이 단순한 절차에 의해 게임의 질이 달라진다.

대다수의 골퍼들은 연습매트에 익숙해져 있다. 이 점이 바로 순서가 뒤바뀌는 큰 이유이다. 이미 쳐야 될 방향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조준의 과정은 생략 되버리기 일 수이다. 이런 처지에서 플레이어가 스윙자세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일은 이상 할 게 없다. 결국 타깃이 제외된 채 볼과 플레이어로만 만들어진 어드레스를 하고 스윙을 하게 된다. 이런 스윙은 코스에서 어려움을 겪기 십상인데, 공이 놓여 진 라이와 주변상황에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습장에서는 매트방향에 개의치 말고 타깃설정-어드레스의 순차를 지켜야한다. 그래야만 연습했던 스윙이 코스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먼저 타깃을 설정함으로써 코스에서는 볼의 상황과 목표지점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연습스윙을 통해 클럽헤드가 타깃방향으로 휘둘러지는 지를 느낄 수 있다. 트러블 라이에서도 상황에 따라 공의 휘는 각을 가늠하여 조준을 할 수 있다. 그린의 경사를 보며 볼을 떨어트릴 자리를 찾게 된다. 숏게임에서는 볼의 궤적과 거리감에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조준의 순서를 명확히 한다면 ‘타깃에 반응하기’가 이루어진다. 이 과정이 필자에게는 ‘타깃에 내 스윙을 끼우는 동작’처럼 느껴진다. 타깃을 인지해야 그 상황에 적합한 스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골프심리학자 밥로텔라 박사는 그의 저서(완벽한 게임은 없다)에서 “플레이어는 샷을 구사하기 이전에 작은 목표점에 시야를 고정해야 한다. 그래야 샷의 일관성과 마음의 안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모든 골퍼는 조준 시 타깃을 먼저 설정함으로써 시야확보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 경로를 통해 만들어진 스윙만이 코스에서 각각의 상황에 알맞은 샷을 만들어 낸다. 더 나아가 이를 이해하는 골퍼는 코스매니지먼트의 핵심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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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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