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보며 우승 꿈꿔...PGA 한국 선수 6번째 이름 올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 7,554야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라운드 강성훈(32)은 보기 3개, 버디 7개를 잡고 4언더파 67타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65-61-68-67)를 기록하며 공동 2위(21언더파 263타) 스콧 피어시, 멧 에브리(이상 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2011년 PGA 투어에 첫 발을 디딘 강성훈은 158전 159기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일궈내며 우승 상금 142만2천달러(약 16억7천만원)를 받았다.
강성훈은 둘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PGA 투어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8승 최경주(48), 2승 양용은(47)ㆍ배상문(33)ㆍ김시우(24), 1승 노승열(28) 이후 6번째다.
다음은 강성훈과의 PGA 투어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은?
어릴 적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꿔왔었는데 이렇게 꿈이 이루어지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골프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우승 확정이 되었을 때 제일 생각났던 사람?
마지막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 끝날 때까지 모르다가 경기를 마치니까 가족도 보이고, 와이프도 보이고, 아들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이고 해서 그때서야 조금 생각이 났다.
▲ 우승 원동력은?
시합준비를 잘 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시합기간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절하고 시합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 온 것이 이번 대회에서 날씨로 인해 체력이 더욱 필요했던 변수에 대해 잘 대응할 수 있었고 우승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시즌은 시합기간 중의 연습시간은 조절하고 대회기간 전에 집중적으로 연습과 준비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시합기간동안 체력적인 부분을 더욱 효과적으로 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158전 159기 만에 우승이다. 그 동안의 고충은?
첫 프로 투어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게 정말 많이 힘들었다. 시합마다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땅이 넓어서 힘들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어려움에 대해서 보상받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우승 축하는 어떻게?
일단 다음주에 PGA 챔피언십이 예정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 간단하게 파티를 할 생각이다. 내일 아침 6시에 트레이너와 운동이 잡혀있고 비행기 타고 곧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 향후 목표는?
1승을 이루어 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승 소식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서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제공=Getty Images Stuart Franklin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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