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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대회] 호주교포 이원준,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승

기사승인 2019.06.30  2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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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형석과 연장 승부 끝에 승리...“코리안투어 많이 출전하겠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0일 에이원CC(경남 양산) 남, 서코스(파70, 6,934야드)에서 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최종라운드 이원준(34, 호주교포)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1오버파 71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62-64-68-71)를 기록해 동타를 친 서형석(22)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프로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나흘 동안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아 와이어투와이어 승을 이룩한 이원준은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역대 4번째 외국 선수가 됐다.

이 대회 우승 외국선수로는 오빌 무디(미국, 제2회-1959년, 제9회-1966년), 앤드류 맥켄지(37, 호주, 제51회-2008년), 매슈 그리핀(36, 호주, 제57회-2014년) 등이다.

코리안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6개 대회(2007년 3회, 2018년 1회, 2019년 2회)에 출전 만에 우승했다.(이전 최고 성적 2007년 엑스캔바스오픈에서 공동 8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원준에게는 우승 상금 2억원,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자격과 2024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가 주어지며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원준은 셋째 날 인터뷰에서 우승하면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이 가장 탐나고 우승해서 시드를 받게 된다면 최대한 많이 코리안투어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고 이원준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 소감?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떨렸다. 5타 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우승에 대한 압박으로 퍼트를 약하게 치는 경향이 있었다. 13번홀(파5)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게 되면서 경기를 힘들게 이끌어 갔다. 집(인천 송도)으로 가려면 5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즐겁게 운전하면서 갈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데뷔 이후 13년 만에 첫 우승이다.
우승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이전까지 너무 힘들었다. 어렸을 때는 정말 골프를 잘 쳤지만 프로 데뷔 이후 성적도 안 나오고 부상도 겪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 생겼다. ‘없어진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일본투어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아직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후 그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골프를 쳤다. 그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우승 후 어떤 생각이 드는지? 우승 소감을 말할 때 아버지를 제일 처음 언급했다.
아버지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본인 일도 하시면서 나까지 챙기느라 힘드셨을 것이다. 이번 우승에 대해 나보다 아버지가 더 기뻐하실 것 같다. 며칠 전에 호주로 여동생을 보러 가서 대회장에는 못 오셨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쓸 것인지?
정신이 없다. 어떻게 쓸 지 모르겠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나?
마음이 편했다. 어차피 결과는 이기든 지든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본 경기 18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반쯤 물에 잠기는 등 위기였다.
맞다. 공의 반이 물에 잠겼다. 다행히 프로암 때 같은 홀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래서 위기를 잘 극복한 것 같다.

KPGA 코리안투어의 5년 시드를 받았다. 향후 계획은?
일단 다음주는 일본투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최대한 코리안투어에 많이 나올 수 있는 있도록 계획을 세울 것이다. 전보다 더 열심히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겠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고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하게 됐다.
설렌다. 오랜만에 참가하는 PGA투어 대회인 만큼 기대도 된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플레이하겠다.

[이원준 경기 성적]
1라운드 8언더파 62타(버디 8개) 공동 선두
2라운드 6언더파 64타(버디 7개, 보기 1개) 중간합계 14언더파 126타 단독 선두
3라운드 2언더파 68타(버디 2개)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 단독 선두
최종라운드 1오버파 71타(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 우승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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