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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 박민지 우승 ‘연장 없는 첫 승...통산 3승’

기사승인 2019.08.18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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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 없는 게 장점인데 장점 없는 것도 단점...시즌 2승도 도전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8일 더스타휴CC(경기 양평, 파71, 6,629야드, 6,657야드-본선)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7회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박민지(21)는 보기 2개, 버디 4개를 잡고 2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67-63-69)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공동 2위(13언더파 200타) 그룹(이다연, 장하나, 김자영2)을 1타차로 따돌리고 따돌리고 우승한 박민지는 시즌 3승을 달성했다.

2017년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세 번째다.

매년 1승씩 올리는 게 그 해 목표였다고 말하는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9위(356,417,913), 대상포인트 공동 3위(289점)로 뛰어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 소감?
매년 한 번씩 우승하는 것을 목표하고 대회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걸 이뤄 내서 행복하다.

무아지경으로 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전반부터 무아지경으로 치려했지만 우승 욕심이 나서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 있었다. 중간에 쫓아가는 입장이 되니 앞만 바라보며 코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버디가 많이 필요하다 했는데, 생각보다 버디가 없어 불안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1등이라 방어적인 것이 안전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버디가 안 나왔지 않았나 생각한다. 쫓아가는 입장이 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후반에는 버디를 할 수 있었다.

연장 없는 첫 우승이다. 18번홀 김자영2의 버디 퍼트가 안 들어갔을 때 어떤 생각 했나?
잘못해서 3퍼트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조심스럽게 쳤다. 캐디 오빠도 자영 언니가 버디 성공했다 생각하고 퍼트하라고 조언해줘 신중하게 쳤다.

언제 1등을 놓친 줄 알았나?
전반에 이렇게 치면 1등 아니겠구나 생각했다. 

리더보드 안 봤나?
캐디 오빠한테 6번홀 지나면서 몇 등인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순위 생각하지 말고 공만 치라고 했다. 플레이를 계속하다가 11번홀 티 샷 전에 다시 물어봤더니 우리 조에서 우승경쟁이 있다고만 이야기해줬다.

매년 1승을 하기 위한 전략과 관리는?
내 스윙은 분명히 완벽하지 않고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겨울만 되면 스윙을 고쳐야할까, 성적을 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의 스윙에서 공을 맞춰 치는 걸 더 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체력운동을 많이 했다. 완벽하지 않은 스윙 상태에서 연습을 많이 하면 실력은 더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우승 생각은 언제 처음 했나?
16번홀에서 했던 것 같다. 3m 정도 되는 버디퍼트였는데 성공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긴장됐다.

우승 경쟁 속에서 압박감은 없었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격려하면서 쳤다.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하지 못한 우승이라 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두로 왔을 때 챔피언조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은 생각 안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등이 아니면 톱10 밖으로 밀려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주효했다. 우승하고 싶었지만 진짜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E1 대회와 비슷한 상황인데 그 때와 다른 점은?
E1 때는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상대방 성적에 신경 썼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우승 경쟁이 올 시즌 몇 번 있었다.
다른 때보다 좀 더 마음 편하고 재미있게 쳤다. 오늘은 왠지 모르겠는데 재미있고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조바심도 많았고 1등에 대한 생각이 커서 재밌다는 느낌은 없었다.

바뀐 캐디는 어떤가?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15번홀에서 갑자기 자꾸 하늘을 보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하늘 한 번 보고 “하늘이 이쁘네요”라고 영혼없이 말하면서 웃고 플레이했다. 그 이후로도 매 홀마다 하늘 보라고 그래서 또 이쁘다고 하고 이러면서 저절로 긴장이 풀린 것 같다. 오빠가 우승에 큰 역할 했다고 생각한다.

캐디와 호흡은 잘 맞나?
지금까지 캐디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선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아주 잘 해주는 것 같다. 내가 필요한 것이 그런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69개의 샷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이 있다면?
전반 8번홀에서 숏퍼트를 놓친 것만 생각난다. 다른 실수도 있긴 한데 생각을 잘 못한 것이었지 치기는 잘 쳤다. 8번홀은 정말 잘못 쳤기 때문에 머리 속에 강하게 남는다.

16번홀 버디도 기억에 남지 않나?
16번홀 버디도 정말 중요하고 컸다. 자영 언니가 버디를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놓치면 경쟁에서 밀리겠다는 생각이 정말 컸다.

매년 1승을 목표로 하는 이유는?
2승을 하기 위해 먼저 1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1승만 생각한다. 사실 루키 때 시즌 초반 우승하고 나서는 1승을 더 할 자신이 없었다. 지금은 2승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어 노력하겠다.

남은 시즌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선수에게는 메이저대회가 우승하고 싶은 대회지만 나는 메이저뿐만 아니라 작은 대회도 소중하다. 그냥 남은 대회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만 더 했으면 좋겠다.

남은 시즌 일정은?
어머니와 논의 중이다. 한 주 정도 쉬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다.

가장 자신있는 샷을 꼽는다면?
없다. 그게 큰 숙제다. 큰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인데, 큰 장점이 없는 것도 단점이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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