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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입스 극복 사례 ‘저는 원래 꼼지락거리면서 공을 쳤어요’

기사승인 2019.09.18  0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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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감각에서 비롯되는 자신감...‘본능적이고 반사적이어야 한다’

▲ 챌린지투어 16차전에서 우승한 최호영이 18번홀 버디 퍼트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입스(yips)는 자신감 상실로 인한 불안의 증폭 현상이다. 이렇게 자신감이 상실된 이유는 자신의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감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자신의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입스의 치료는 골퍼가 감각게임을 할 수 있느냐 못 하느냐의 확인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코리안투어 5년차 프로였던 이태규(가명)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골프 신’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감각게임에 뛰어났고, 골프를 곧잘 했다. 하지만 1부 투어에 진출하여 언제부터인가 자신감을 잃고 자신의 게임을 하지 못하였다. 이 선수가 하소연하기를 ‘샷 하기가 너무 겁이 난다. 불안감이 너무 커져 스윙을 못하겠다. 시합 나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골프를 그만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나는 자신감이 상실된 원인을 찾기 위해 몇 차례 상담을 진행하였다. 우선 감각게임에 대한 선수의 생각을 들어보았고 그에 따라 샷 하는 모습과 루틴의 진행과정을 체크하였다.

그런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이야기로부터 입스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선수는 투어에 들어오면서 스윙코치를 바꾸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코치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너는 샷 할 때 왜 그렇게 꼼지락 거리냐, 샷 하기 전에 좀 가만히 있어라. 도대체 정신이 없어 보인다.’

내가 이 선수의 볼 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코치가 말한 대로 꼼지락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선수는 그것이 바뀐 동작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예전의 그 꼼지락 거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다. 선수는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동작을 보여주었다.

그 동작은 이랬다. 선수는 타깃과 공을 번갈아 쳐다보는 와중에, 양발을 연신 움직였다. 동시에 왜글 동작도 부산하게 움직였다. 그립도 다시 잡는 듯한 동작으로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얼핏 보이기에 무척이나 산만해 보였다. 추측컨대, 그 코치는 그렇게 산만한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선수에게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의 집중을 요구했던 것이다.

나는 선수에게 예전처럼 다시 그렇게 꼼지락 거리면서 공을 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선수는 조금만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을 가능한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선수는 며칠간 연습을 했고, 나에게 다시 그렇게 산만한 동작과 함께 볼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것을 코스에서도 똑같이 시도하라고 말해주었다.

이 선수가 했던 그 꼼지락거리는 동작은 바로 감각적 동작의 산물이었다. 그 동작에는 타깃에 집중, 감각적 정렬, 헤드무게 느끼기, 스윙리듬, 발사동작(트리거) 등 샷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나는 이런 동작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이것을 일일이 가르친다. 이 선수가 아마추어 시절에 ‘골프 신’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로 골프를 잘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중요한 과정을 송두리째 뽑아버렸으니 선수가 자신의 감각대로 볼을 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로 자신감이 붙어 있을 리가 없었다. 다시 예전의 루틴동작을 찾은 선수는 ‘이렇게만 하면 다시 볼을 잘 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선수는 곧 다시 언더파를 치기 시작했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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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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