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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골프와 유도의 만남 “손에 힘을 빼야 몸통을 쓸 수 있다”

기사승인 2019.10.10  13: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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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게 잡으면 손목 경직...헤드스피드 떨어져 힘 있는 임팩트를 만들 수 없어

▲ 챌린지투어에서 우승한 김지우의 스윙,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유도선수 최민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내리 ‘한판’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한판승의 사나이’라고 불리 운다. 그와 함께 ‘스윙과 업어치기의 유사성’이란 주제로 촬영을 했다. 최민호는 타 스포츠인들과 영상제작은 처음이라고 했다. 촬영 중간에 그는 스윙과 업어치기의 연관성에 대해 ‘너무 똑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다’라며 놀라워했다.

골프스윙은 던지기 동작이다. 던지기 계통의 모든 스포츠동작은 파워를 만들기 위해 큰 근육이 작은 근육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필자는 이 감각을 이해시키기 위해 강습생들에게 공을 직접 던져 보게 하고, 실내연습장에서 클럽을 내던지게도 한다. 이 과정에서 강습생들은 효과적인 스윙을 위해 반드시 몸통의 도움을 얻어 팔과 클럽을 휘둘러야함을 인지하게 된다.

최민호는 업어치기를 시범 보이며 상대의 도복에 올려진 자신의 손을 만져보라고 했다. 손은 부드러웠다. 오히려 ‘드리워졌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손에 힘이 들어가면 몸을 쓸 수 없다.’라고 말하며, 눈앞에서 전광석화 같이 상대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업어치기를 해보였다. 필자는 유도가 처음이어서도 생소했지만 도복을 세게 잡지 않고 상대를 공중으로 들어 매친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했다.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서로의 종목에서 유사성을 느끼자 촬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흥미진진해졌고 한마디라도 놓칠까봐 상대의 말에 열중했다.

최민호의 말에 의하면 업어치기 기술을 쓸 때 손에 힘을 빼는 일이 중요하다고 한다. 상대의 도복을 세게 잡아서 손에 힘이 들어가면 손목이 젖혀지지 않아 몸이 들어갈 수 없고, 힘을 알아차린 상대의 반격 때문에도 기술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골프스윙 시 그립의 악력은 클럽헤드의 스피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게 잡아서 손목이 경직된다면 몸통의 회전이 어려워지고 손목의 ‘코킹’ 동작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헤드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져 힘 있는 임팩트를 만들 수 없다. 사실, 손에 의존하기 때문에 큰 근육(몸통)을 이용한 스윙은 애초부터 이루어지지 않는다.

촬영을 마치면서 스윙과 업어치기는 손에 힘을 빼야 몸을 쓸 수 있다는 결론에 뜻을 모았다. 운동기술은 다르지만 움직이는 원리를 같은 말로 표현하는 것에 맞장구를 치니 스포츠인으로서 동질감이 느껴졌다.

타 종목을 통해 골프스윙을 들여다본 이번 경험은 기존의 인식에 더 확실한 증거가 됐다. 이미 알고 있는 바지만 확신이 더해졌을 때 행해지는 스윙은 그전과 달랐다. 연습장에 달려와서 볼을 쳐본 결과, 방향성과 비거리가 그 즉시 향상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글을 읽는 골퍼들에게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한 문장을 드린다. ‘손에 힘을 빼야 몸통을 쓸 수 있다’

김연수 프로의 타깃 골프 가입

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의상협찬 : 드루어패럴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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