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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퍼팅...골프선수, 삶의 통섭, 지나친 몰입에서 벗어나자

기사승인 2019.10.15  05: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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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팅 노하우 ‘타깃 집중’...‘얼마나 아닌 어떻게’ 본질 터득해야

▲ 그린에서 퍼팅 전 퍼팅라인을 살피는 장하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자료사진=KL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우리 삶에 ‘열심히’ ‘성실히’ 라는 단어들은 의심의 여지없는 긍정적인 가치를 품고 있다. 그 단어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배움을 위해, 또는 어떤 일을 완수하기 위해, 가정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강요당하는 삶의 한 덕목이다. 실패를 겪는 사람들에게 ‘더 열심히’ ‘더 성실히’를 강요하는 것이 전혀 이상해 보일 리 없다.

하지만 ‘열심히’ ‘성실히’ 노력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성공의 드라마를 쓰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조건에 따라, 방식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현상은 퍼팅이라는 작은 과제를 수행할 때도, 골프선수로 살아갈 때도, 더 나아가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겪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맞닥뜨린다. 다시 말해 시종일관 ‘열심히’ ‘성실히’라는 태도만을 유지한다면 과연 퍼팅에서 골프에서 삶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 ‘타깃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타깃은 홀이 될 수도 있고, 홀 옆에 있는 색이 다른 잔디가 될 수도 있다. 자칫 ‘타깃 집중’을 잘못 이해한 선수들은 타깃에 집중하는 것을 ‘열심히’ ‘성실히’라는 태도로써 수행한다. 타깃을 바라볼 때 마치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오는 듯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눈에 힘이 들어가도록 째려보기도 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집중이 아닌 지나친 몰입이다.

우리는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 뭐니 뭐니 해도 ‘연습이 최고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이 말을 실천하고자 하는 어느 골프선수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에 매진한다.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직 골프 생각뿐이다. 이 선수는 ‘열심히’ ‘성실히’를 잘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삶이고 챔피언이 되기 위한 유일한 길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연습으로 실패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골프에 지나치게 몰입된 삶이다.

우리는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사는 삶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말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람들은 모든 일에 앞서 철저한 계획을 세운다. 장기계획, 중기계획, 단기계획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세부계획도 세운다. 하루일과도 계획에 의해 이루어지며, 주간 계획, 월간 계획도 있다. 계획되지 않은 일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누가 보면 정말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열심히’ ‘성실히’를 잘 실천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과연 이것이 자신의 꿈과 행복을 보장해주는 그런 계획된 삶이 맞는가? 이것은 계획 그 자체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는 삶일 뿐이다.

이렇게 퍼팅에서, 골프에서, 삶에서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그 행위의 본질에서 벗어나기 쉽다. 의식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고 힘겨워 보인다.

퍼팅을 잘하기 위한 본질은 직관적이고, 반응적이며, 본능적인 느낌에 있다. 그것은 결코 눈에 힘이 들어가도록 째려보는 것에 있지 않다. 대수롭지 않게 홀을 바라보며 그저 한 번 쳐다보고 그냥 공을 굴려야 한다. 마치 무성의한 태도로 무관심한 듯한 느낌이 더 효과적이다.

골프선수가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휴식 그리고 여가생활이 병행되어야 한다. 골프만 치는 기계가 되어버린다면 선수생활이 행복할 리 없고 골프가 재미있을 리 없다. 균형 있는 삶, 사람다운 삶이 되어야 즐거운 마음으로 선수생활을 오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잘 채워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행복한 삶은 결코 철저한 계획으로 채워진 절제된 삶에 있지 않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삶에서 안정되고,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다.

물론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성실히’라는 말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일도 있고, 그렇게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무작정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는 ‘열심히’와 나의 존엄을 해치는 ‘성실히’는 자칫 자신의 마음에 무관심한 태도가 될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자존감과 자신감은 떨어지고 만다. 또한 ‘열심히’와 ‘성실히’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 가치만 믿고 그 말의 껍데기에만 얽매인다면, 결국 실패와 함께, 쏟아 부은 열정만큼 상처가 되어서 돌아올 것이다.

기나긴 여정 앞에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는가?’가 아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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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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