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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몰입으로 가는 열쇠 프리 샷 루틴

기사승인 2019.11.15  08: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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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깃보기-볼보기-스윙하기’...하나의 리듬 안에서 이뤄져야

▲ 올해 챌린지투어 7차전에서 우승한 신상훈의 스윙,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리 트레비노(Lee Trevino). 그는 골프역사상 위대한 샷 메이커이자 메이저 6승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다. 그는 스텝스윙(step-swing)으로 유명하다. 마치 옆으로 걸어가듯 왼발-오른발-왼발을 딛고 나서 스윙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타깃을 바라보는 순간 ‘하나-둘-셋’ 세 번의 스텝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스텝은 스윙의 시작이면서 공을 치기 좋은 위치로 찾아가는 행동이다.” 그의 루틴은 스텝과 스윙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사이에는 어떤 의식적인 사고도 끼어들지 못할 듯하다.

골퍼라면 무의식적 플레이에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얽매여온 스윙메커니즘을 포기한 순간부터 샷감이 돌아온다거나, 오비(OB)를 두세 번 내고서는 아무 생각 없이 휘둘렀던 분노의 샷에서 굿 샷을 경험한다. 애써 노력한 퍼트를 놓치고는 아쉬운 마음에 대충 마무리 퍼트를 시도하면 공은 무심코 홀컵으로 사라진다.

선수들은 최상의 플레이를 떠올리며 ‘몰입’을 말한다. 그들은 소위 ‘zone'에 들어와서 플레이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그것은 자세를 생각하며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공을 홀컵에 넣으려는 시도이다. 기술보다는 게임에 집중한 것이다. 프리 샷 루틴(pre-shot-routine)이 바로 몰입 상태에서 잠재된 스윙을 끌어내는 장치이다.

‘골프, 완벽한 게임은 없다’의 저자 밥 로텔라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 이렇게 기술했다. ‘골프는 운동역학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고타수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운동역학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다. 코스에서는 바스켓을 보고 자유투를 던지는 농구선수가 되어야 하며, 걷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평균대를 걷는 체조선수가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프리 샷 루틴은 샷 하기 직전까지의 일련의 행동과 생각의 절차를 말한다. 플레이어는 이 절차를 규칙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스윙의 일관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루틴은 몸이 타깃에 반응하도록 만든다. 즉 루틴은 골퍼의 눈과 발이 타깃을 향해 맞춰 들어가는 일련의 행위라 할 수 있다.

좋은 루틴의 시작은 시선을 타깃에 고정한 채 걸어 들어간다. 자세를 잡은 후에는 다시 타깃 쪽으로 시선을 다시 돌리고, 자세가 타깃으로 향해 있는지를 느껴야 한다. 그 후 신속하고 간결하게 스윙한다. 이때 골퍼는 볼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단호해야 한다. 이는 타깃을 향한 몸의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나오는 플레이어의 순수한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좋은 루틴은 ‘타깃보기-볼보기-스윙하기’가 하나의 리듬 안에서 이루어진다.

프리 샷 루틴을 간혹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타깃을 쳐다보는 횟수, 또는 연습스윙의 횟수가 획일적으로 항상 같아야 한다거나, 연습스윙하는 위치를 강박적으로 지키려는 행위를 들 수 있다. 루틴은 단순히 반복되는 동작의 나열이 아니다. 루틴은 타깃에 반응하는 몸의 움직임이다. 몰입 상태에서는 타깃을 몇 번이나 쳐다보는지, 연습스윙을 하는지 안 하는지 조차 의식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교습가는 ‘루틴은 몇 초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식의 레슨을 한다. 이는 달을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꼴이다.

프리 샷 루틴은 복잡해 질 수 있는 게임을 단순하게 만든다. 골퍼는 루틴을 통해 ‘타깃 게임’이라는 골프의 본질을 잊지 않게 된다. 필자 또한 오랜 세월 셀 수 없는 스윙에 대한 생각들로 수많은 라운드를 치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몸의 감각들이 요동친다는 사실과 스윙은 항상 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는 혼돈의 게임에서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이 필요했다. 타깃에 반응하는 프리 샷 루틴이 바로 그 역할을 해주었다. 자신만의 ‘루틴’을 가짐으로써 이 풍진 골프의 여정이 행복하길 바란다.

김연수 프로의 타깃 골프 가입

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의상협찬 : 드루어패럴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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