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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비거리를 내려놓아야 한다...인식변화 필요

기사승인 2020.01.09  08: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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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비거리는 효율적인 스윙을 할 때 생기는 ‘덤’...효율적 골프에 능해야

▲ 지난해 챌린지투어 13차전에서 우승한 윤상필의 드라이브샷,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비거리를 늘리는 어드레스>,<그립을 잘 잡아야 비거리를 낼 수 있다>, <비거리를 늘려주는 손목코킹>, <비거리를 늘리는 바디턴 타법>, <비거리를 늘려주는 트리거>, <비거리향상의 핵심 하체리드>, <비거리향상을 위한 필수동작 트랜지션>, <비거리! 지면반력을 활용하라>

비거리를 늘려주겠다고 권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이다. 어디 유튜브 뿐인가. 골프방송, 골프매거진, 골프용품광고들은 ‘비거리 향상’만이 실력향상의 척도인 듯 치켜세우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성황인 요즘에는 코스에 나가지 않아도 정확한 수치로 비거리를 알 수 있다.

결과를 즉시 알 수 있게 되면서 비거리는 골퍼에게 더욱 자극적인 요소가 됐다. 용품업계의 큰 화두 또한 ‘비거리 향상’이다.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비거리를 늘려주겠다는 마케팅이 대부분인데, 그로인해 현대골프의 대중적 이미지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게임에서 역동적이고 기술적인 게임으로 비춰지고 있다.

물론 골프는 파워게임이기도 하다. 멀리 칠 수 있는 골퍼는 그린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당연히 어프로치하기가 쉽다. 문제는 골프가 멀리만 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그런 단순한 스포츠였다면 지구상의 많은 골퍼들이 이토록 ‘골프예찬론’을 펼치진 않았을 것이다. 지인 중에 한 분은 나이 칠십이 되면 아들과 손자와 같이 내기 라운드를 하는 게 소망이라고 했다. ‘내기’는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리스 앨런(38, 미국)은 2018년 볼빅 월드 롱드라이브 챌린지 우승자다. 그는 2019년 9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의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2라운드 37오버파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차후 투어선수로의 전향의사를 밝히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투어선수가 되기 위해 지금의 스윙메커니즘을 바꿀 생각은 없다. 하지만 프로가 되려면 역시 숏게임, 퍼트를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거리 향상’에 대한 인식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멀리 치기’만을 위해서 연습하는 것과, 효율적인 스윙을 연마하다 보니 ‘멀리 치게 된’ 차이를 생각해 보았는가. 전자는 게임을 이해하는데 더디겠으나 후자는 전략적 게임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멀리 치기’에 혈안이 된 골퍼들은 코스에 나가서도 드라이브샷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런 유형의 골퍼는 평소 비거리에 못 미치거나 엇비슷한 상대보다 비거리가 짧다면 나머지 게임은 안중에도 없어진다. 반대로 게임의 목적이 긴 비거리가 아니었을 때 다른 영역인 숏게임, 멘탈, 코스매니지먼트 등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 라운드 중에 비거리가 신통치 않거나 샷감이 난조를 보여도 자연스럽게 차선책을 간구하게 된다. 골프는 실수의 게임이고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질 않은가. 다양한 대처법을 가지고 있는 골퍼만이 실수의 장(場)에서 자신을 건저 낼 수 있다.

라운드 중에 한 교습생은 이런 말을 했다. “오비가 났어도 마음껏 때렸더니 속은 후련 하네요” 겉으로는 후련할지라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좌절하는 자신을 애써 외면하지는 않았을까. 단순히 ‘멀리 치기’에 모든 것을 걸지 말아야 한다. 많은 골퍼들이 비거리만 늘리면 만사형통이라는 태세인데, 이는 골프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긴 비거리는 효율적인 스윙을 추구할 때 생기는 ‘덤’ 같은 것이다.

골프는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도 파(par)를 할 수 있고, 오비가 나도 보기(bogey)로 막을 수 있는 게임이다. 공을 멀리 패대기만 하면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다양한 해법을 가진 골퍼가 될 것인가...스스로 선택할 일이다.

김연수 프로의 타깃 골프 가입

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의상협찬 : 드루어패럴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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