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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멘탈] 핸디가 주는 희로애락(喜怒哀樂)

기사승인 2020.01.18  0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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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골퍼들의 핸디는 실제 실력보다 거품 많아

[골프타임즈=최영수 칼럼니스트] 80대 중반의 스코어를 유지하는 골퍼라면 골프에 관해 별다른 표시를 내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24시간 머릿속에서 골프가 떠나지 않을 만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80대 중반 스코어 골프 치기는 만만치 않다.

언젠가 강원도 출장 중 시간 여유가 있어 토요일 골든 시간대에 부킹 게시판을 통해 혼자 여주 모 골프장에서 클럽 회원들과 조인 라운드를 한 일이 있었다.

보기플레이 이하 핸디캡 골퍼 중 FULL 백티에서 자그마한 스트로크 내기까지 걸려있는 조건이다 보니 주말 황금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내 차례까지 왔나보다.

대등한 플레이를 하면서 70대 스코어로 18홀을 마치고 식당에서 식사담소를 나누는데 한 회원분이 조건에 대한 입장을 털어 놨다. “사실은 회원 3명 모두 골프장 대표선수들이었다. 그동안 보기플레이 핸디 조건에 수많은 골퍼들을 조인 받아 같이 라운드를 하였으나 실제로 보기플레이 이하 스코어를 친분은 처음 보았다”는 것이다.

아마추어로 어느 정도 골프 경력이 있으면 통상 남들에게 쉽게 보기플레이를 한다고 말한다. 한국과 미국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협회에서 정확하게 평가하여 핸디캡을 산정해 보니 보기플레이어 즉, 핸디 18이내의 골퍼가 전체 골퍼 중 10% 이내 수준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

그만큼 아마추어 골퍼들의 핸디는 실제 실력보다 거품이 많이 있다고 본다. 심지어 자기 만족감에 라베(생애 베스트스코어)를 자신의 핸디로 착각하는 골퍼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본 실력 보다 최소한 3~4타 정도는 낮은 스코어를 자신의 핸디로 믿고 있다.

그러나 로우 핸디로 내려갈수록 실제 타수와 생각하는 핸디는 거의 비슷하므로 고수는 그만큼 엄격하게 자신의 본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의 핸디는 골프모임 등에 등재한 핸디와 내기골프를 하면서 내놓은 핸디, 그리고 자신의 과시 성으로 말하는 핸디가 각각 다르다.

요즘은 회원제나 심지어 퍼블릭 골프장에서도 실제 라운딩 스코어가 입력되기에 연평균 내장횟수가 많을수록 보다 정확하게 핸디를 산정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라운드를 하면서 거품이 들어있는 핸디를 머릿속에 담고 플레이 하다보면 항상 핸디보다 못 친 것 같아 스트레스가 쌓이고 쫓기는 골프를 하게 된다.

더군다나 코스 레이팅이 어려운 골프장이나 거리가 긴 코스 등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는 평소보다 5~6타 정도 쉽게 더 치므로 자신의 거품 핸디까지 놓고 보면 10타 이상 스코어가 늘어나게 된다. 즐거워야 할 골프가 오히려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자신감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나쁜 경험을 갖게 된다.

프로선수는 매 시합마다 시드 받은 선수들끼리만 1년 내내 시합을 하므로 한번 잘못 쳐도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남을 의식하지 않고 금세 자신감을 회복을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동반자가 다양해 한번 같이 라운드한 동반자들과 다시 라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다.

공교롭게도 과시용으로 내세운 핸디에 비해 어처구니없는 스코어를 기록하면 같이 라운드했던 동반자가 실력없는 골퍼로 인식할까봐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며 이는 또 한 번의 스코어 붕괴로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자격지심까지 생기게 되면 이후에도 해당 동반자만 만나면 지속적으로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자신의 스코어를 가감 없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인정하는 핸디캡을 실제 핸디로 기준 잡고 골프를 한다면 부족한 부분은 더욱 채우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비록 어느 날 라운드 성적이 좀 나빠도 진폭이 적어 스스로 컨디션 문제로 자위하며 발전해 나가는 겸손한 골퍼가 될 것이다

최영수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최영수 칼럼리스트는...
㈜야디지코리아 회장, KPGA 중앙경기위원 역임, 골프야디지 어플 런칭, 필드맨 골프게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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