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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골프감각, 나만의 표현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0.05.03  1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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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방과 배움은 과정...깨달음 “볼이 잘 맞으면 행복한 소리가 난다”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골프는 감(感)의 게임, 감각의 게임이다. 감은 느낌을 말하고, 감각이란 오감(五感)을 통하여 신체외부의 자극의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골프에서 필요한 운동감각은 이러한 감과 감각을 적절히 이용하여 공치는 동작을 일으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스윙이고 샷이다.

운동감각은 자신의 고유한 영역으로서 우리는 이것을 알기 쉽게 ‘자기 것’이라고 일컫는다. 간혹 골프선수에게 ‘자기 것’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은 이와 같은 감각플레이를 말한다. 하지만 ‘자기 것’은 누구의 것을 모방함으로써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로부터 배워서 익혀지는 것도 아니다. 모방과 배움은 ‘자기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이며 참고사항일 뿐이다. 스스로 어떤 깨달음이 있을 때 비로소 골퍼는 ‘자기 것’을 갖는 것이다.

‘자기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자면 온전한 ‘자기 것’이란 남들과 구별된 어떤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내 것을 바라볼 때 때로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낯설지 않고 익숙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이미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일 게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기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가령 ‘사랑’으로써 예를 들어보자. 사랑을 그저 ‘애틋한 느낌’ ‘좋아하는 마음’으로 표현한다면, 이것은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것을 ‘자기 것’으로 표현할 때, 가수 나훈아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했고, 가수 양수경은 ‘창밖의 빗물’이라고 했다. 또 어떤 누구는 사랑은 ‘들불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고 또 어떤 누구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라고 표현했다. 모두 각자 자신의 감성대로 표현한 것들이다.

골프선수가 운동감각을 일으킬 때도, 이와 같이 ‘자기 것’에 대한 표현이 필요하다. 하지만 감각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기 때문에 그것을 말로써 정확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다.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비유적 표현이다.

사람들은 스윙에서 힘을 빼는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비유를 할 때는 ‘~처럼’ ‘~와 같이’ ‘~인 듯’과 같은 말을 사용한다. 가령 ‘건물이 무너지는 듯’ ‘낙지가 되는 것처럼’ ‘실연당한 것 같은’ ‘헐랭이가 되는 듯한’ ‘마치 죽어 있는 듯한’ 등등. 이것은 힘 빼는 느낌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다.

골프에서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다. 힘을 빼는 느낌, 클럽을 다루는 느낌, 공이 맞는 느낌, 리듬에 대한 느낌, 루틴을 실행하는 느낌, 조준에 대한 느낌, 공이 나아가는 느낌, 집중하는 느낌, 무의식의 느낌, 자신감의 표현 등등. 모든 것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스윙에 집착되어 ‘회전’ ‘각도’ ‘펴다’ ‘평행’ 등의 분석적인 용어만 사용하는 골퍼는 이와 같은 감각적 표현을 좀처럼 하지 못한다.

다음은 자신만의 표현으로 감각적 용어를 사용한 예시이다. 필자에게 심리코칭을 받는 선수들의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이것을 참고하여 골프에서 자신만의 표현들을 시도해보자.

ㆍ왼팔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쳐봤더니.
ㆍ볼이 잘 맞으면 행복한 소리가 난다. 녹음해서 알람소리로 하고 싶은 정도다.
ㆍ손감에서 오는 그 깨끗하고 짜릿하고 깔끔한, 마치 퍼즐을 맞춘 느낌!
ㆍ볼이 톡하고 따지는 느낌. 이게 정말 좋다.
ㆍ퍼팅할 때 딱밤을 때리는 느낌.
ㆍ뭔가 누가 귀에 대고 ‘좀 더 오른쪽, 좀 더 왼쪽...이야기하는 느낌?
ㆍ그린 위에 분필로 그려놓은 것처럼, 나는 그저 그 선에 맞춰 퍼팅을 하는 느낌이다.
ㆍ샷을 했을 때 속이 뻥 뚫리고 민트를 잔뜩 먹은 느낌이다.
ㆍ공이 똑바로 가는 샷은 누군가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자동차 같았다.
ㆍ찰떡 파이 쫀득쫀득한 그 찰떡을 씹을 때 그 쫀득함이 나의 손으로 느껴졌다.
ㆍ날아가는 공을 보면 나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ㆍ플레이 버튼이 눌려 시작된 음악처럼 몸이 그냥 움직여 공을 쳤다.
ㆍ타깃은 초점이 맞추어진 한 장의 사진처럼 선명했고 그 주변은 뿌옇게 느껴졌다.
ㆍ홀을 보고 있는 나의 두 눈은 그립을 쥐고 있는 나의 손을 조종하는 하는 것 같다.
ㆍ칼로 무를 베듯 클럽이 빠져나간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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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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