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유의 스윙 폼과 세리머니 예전과 다름없어...우승이지만 선후배 기량 훌륭해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첫날 최호성(47)은 보기 1개, 버디 8개, 이글 1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최호성은 이날 오전 10번홀에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경태(34)와 함께 출발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최호성은 13번홀(파4)에서 보개를 내줬으나 이후 버디 행진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 염은호(23)가 세운 18홀 63타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지만 최호성은 특유의 낚시 스윙 폼과 세리머니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
최호성은 “7개월여 만에 경기에 출전했는데 경기 감각이 예상보다 좋아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펼쳐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최호성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KPGA 코리안투어 시즌이 시작돼 정말 기쁘다. 양용은, 김경태와 함께 플레이해 좋았고 10번홀 첫 홀에서 이글이 나와 이후 편하게 경기했다. 이글 상황은 핀까지 약 50m 정도 남은 상황에서 60도 웨지 두 번째 샷이 운 좋게 들어갔다. 부인(황진아)이 캐디를 해줬는데 영향도 있었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 코스레코드 경신에 1타 부족했다. 의식했나?
전혀 몰랐다. 최선을 다했다.
▲ 오랜만에 실전에 나섰다.
약 7개월 만에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훌륭한 플레이를 펼쳐 기분이 좋다.
▲ 둘째 날 전략은?
첫날처럼 경기했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선,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훌륭하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 같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 본인에게 우승의 의미?
언제든지 우승을 하면 기쁘고 좋다.
▲ 인상적인 세리머니가 나왔다.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 경기 중 버디나 이글 등 좋은 상황을 맞이했을 때 또는 계획한 플레이가 성공했을 때 세리머니를 펼친다. 오늘은 평소에 비해 세리머니 횟수가 적었다.
▲ 무관중 경기에 대한 느낌?
갤러리 분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줘야 선수들은 힘이 난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TV 중계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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