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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 3R] 박정민 단독선두 “결혼 후 아빠 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

기사승인 2020.08.08  17: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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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라운드 선두는 생전 처음이지만 긴장 안 돼...우승한다면 “집에서 펑펑 울겠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8일 에이원CC(경남 양산)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셋째 날 박정민(27)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이븐파(70타)를 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68-64-70)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둘째 날 공동 선두였던 함정우(26)를 2위로 밀어내고 생애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투어 9년차 박정민은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투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 최종라운드 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시작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7월 개막전 부산경남오픈에서는 공동 39위를 기록했고 이후 열린 두 대회(KPGA 군산CC 오픈, KPGA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지난해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8위가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날 대회장의 강한 비바람과 어려운 핀 위치의 영향으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데일리 베스트는 2언더파 68타로 미국 교포 한승수(34)가 기록했다. 그는 2타(보기 2개, 버디 4개)를 줄여 공동 3위(3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한다면 집에 가서 펑펑 울겠다는 박정민에게는 코리안투어 시드 5년(2021년~2025년)과 KPGA 선수권 대회 영구 참가 자격,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경기를 마치고 박정민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경기 소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타수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짧은 퍼트에서 실수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집중했다.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그 동안 1, 2라운드 선두로 올라온 후 3, 4라운드로 가면 무너졌는데 배운 점이 있나?
처음 1라운드 선두, 2라운드 선두에 있을 때는 낯설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또한 3, 4라운드에서 소심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특히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끝나고 선두에 있을 때 3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때 많이 배웠다. 이후 갤러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골프 선수로서 ‘박정민’을 알리고 싶었다. 어제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오늘 경기할 때에도 긴장되지 않고 과감히 플레이했다.

선두로서 압박감을 받지 않았나?
평소 1, 2라운드와 똑같이 경기했다. 대회를 나오면서 목표보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하자는 마음뿐이었다. 생각이 좋은 성적으로 이졌다. 역시 골프는 멘탈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결혼은 언제?
2019년 1월 23일 혼인신고를 하고 그해 7월쯤 결혼식을 올리려 했다. 첫째 아이(아들)가 생겨 결혼이 미뤄졌고 올해 코로나19로 못하게 됐다. 이후 둘째가 생겨 내년 1월에 하려고 한다. 둘째 아이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예전과는 달리 당당하고 성숙한 느낌이다. 변화의 요인이 무엇인가?
가족이다. 첫째가 태어나고 아기 때는 잘 몰랐는데 조금씩 커가면서 ‘아빠’ 할 때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 부담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하며 골프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남은 하루도 오늘처럼 이븐파를 치면 우승할 것 같나?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것 같다. 1, 2라운드만 반짝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3, 4라운드도 잘 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하는 것이 처음이지만 긴장되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 우승한다면 눈물이 날 것 같나?
회장에 가족이 있다면 울 것 같은데 없으면 울지는 않을 것 같다. 집에 가서 펑펑 울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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