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47

[이종철 골프심리학] 선생님 삶이 재미있어요...‘멘탈 강해야 집중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0.08.15  01:19:11

공유
default_news_ad1

- 삶의 행복을 느낄 때 자신감과 여유로운 마음 생겨...‘생각을 바꾸면 골프가 즐거워져’

▲ 지난 2017년 점프투어 우승 김세인의 아이언샷(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최프로(가명)는 심리코칭을 받기 시작한지 9개월 정도 되었다. 최프로는 골프에 꿈이 있었고, 꿈을 위해 성실하게 훈련해온 선수였다. 골프에 대한 열정이 컸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남다르게 좋았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고, 성적의 기복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시합에서 중요한 순간일수록 긴장을 많이 했고, 실수가 나오면 화를 참지 못했다. 이러한 멘탈적인 약점으로 인해 최프로는 정회원 테스트에 번번이 실패해야 했다.

최프로는 상담을 시작한지 7개월 즈음해서 자신감에 대해 서서히 깨달았다. 그동안 자신감이 있는 선수들의 생각을 배워왔고, 그렇게 생각한 대로 실천에 옮겼다. 보통의 선수들은 새로운 시도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프로는 내가 요구하는 대로 모두 잘 따라왔다. 무엇보다도 자존감 있는 생각과 행동을 잘 실천해주었고, 타깃반응 훈련도 열심히 해왔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코칭에 대한 성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최프로는 2부 투어 예선전에 참가했다. 그동안 2부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예선 당일 최프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티오픈 전 몸을 풀기 위해 연습했다. 하지만 그날따라 공이 잘 맞지 않았다. 아이언 샷도 드라이버 샷도 똑바로 가지 않았다. 최프로는 연습을 멈추었고 연습장을 떠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연습장 공도 좋지 않았고 오늘은 공이 잘 안 맞는 날이구나. 하지만 필드에 가면 또 다를 거야.’

최프로는 연습 때, 공이 맞지 않는다고 자신을 비난하지 않았다. 잘 맞지 않는 공에도 집착스럽게 스윙연습에 매달리지 않았다. 공이 안 맞는 것을 받아들였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한 것이다. 최프로는 그동안 훈련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얼핏 보기에 연습을 더 열심히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심리적 측면에서 그동안 최프로가 해온 패턴과는 다른 방식이었고 챔피언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였다.

시합에 들어선 최프로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수를 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고, 복잡한 생각으로 경기하지 않았다. 훈련한 대로 타깃반응 루틴에 집중했다. 연습장에서는 공이 잘 맞지 않았지만 생각한 것처럼 필드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아침에 연습할 때 공이 안 맞는다고 스윙에 매달린 연습을 했다면 필드에 와서도 잘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프로는 전혀 다른 생각과 다른 태도로써 시합에 임했다. 최프로는 이날 결국 4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최프로에게 이런 시합은 처음이었다. 연습 때 공이 잘 안 맞았지만 게임을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럼으로써 긴장도 되지 않았다. 실수가 나와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관점에서 골프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 시합에서 한결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최프로가 확실하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결코 연습에 매달리는 것도 아니고, 시종일관 골프생각에만 몰두하는 것도 아니었다. 예전에 최프로는 연습장에서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연습스윙도 하고, 체력보충 훈련도 하였지만 이제 집에서는 휴식에 집중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을 즐길 줄도 알게 되었다.

최프로는 삶이 재미있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심리코치로서 선수들이 우선 삶의 행복이 있어야 경기도 잘 된다고 믿고 있다. 최프로는 그런 나의 생각대로 잘 따라 와주고 있다. 나는 그렇게 변하고 있는 최프로가 자랑스럽다. 이렇게 선수들 지도하는 것이 쉬었으면 좋겠다. 이제 최프로의 성공적인 선수생활이 머지않음을 느낀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골프심리코칭 문의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밴드가입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ad7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