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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4회] 사랑이 몹시 고픈 이 시대

기사승인 2020.10.05  0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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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재는 진정한 사랑의 가치는?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연결 고리는 사랑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그리고 가족과 친구, 나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그 시간의 인연은 결국 사랑이다.

사랑의 깊이와 정도 차이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세상은 사랑이라는 바퀴로 굴러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요즘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동물들과의 교감이나 사랑도 사람 못지않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인생의 어디쯤에서 그 사랑의 조각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큰 좌절과 슬픔을 주는지 모른다. 그것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커다란 아픔이 된다. 부모를 잃은 자식, 자식을 잃은 부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슴이야말로 누구도 위로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이 아니던가.

사랑했던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따라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 절망과 상처의 깊이를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사랑이라는 생명선을 붙잡고 살아간다.

오래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생각나 가끔씩 그 친구를 생각하며 눈물지을 때가 있다. 30년도 훌쩍 넘은 세월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먼저 간 친구가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몇 년 전에 5년을 동고동락하던 애완견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을 때도 한동안 밤낮으로 울며 다니기도 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을 준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기적인가. 그 마음은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에게나 느끼는 감정도 아니기에 사랑을 잃었을 때의 감정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처가 된다.

누군가의 사랑, 누군가의 마음, 누군가의 관심이 아무렇지 않게 평가되고 가치 없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여긴다면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보석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사랑이 몹시 고픈 이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기적이고 계산적이고 지극히 독선적인 이 세상에서 말이다.

살면서 한번쯤 마음껏 사랑하여라
그리고 한번쯤 마음껏 절망하여라
그것으로 인생이 한번쯤 흔들릴 수 있도록…/박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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