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랭킹 7위 도약, 지난 9월 영암 아픔 역전 우승으로 설욕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5일 사우스링스영암CC(전남 영암, 파72, 6,420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설대회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최종라운드 이소미(21)는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68-71-68)로 우승했다.
지난 2017년 KLPGA에 입회해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이소미는 우승상금을 챙기며 시즌 상금랭킹 7위(358,570,540)으로 도약했다.
이소미는 지난달 이 코스에서 열린 신설 대회 팬텀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와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최종라운드 부진으로 우승과 멀어지며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 달 후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경험이 보약인 듯 두 번 울진 않았다.
이소미는 “지난 팬텀 대회와 달라진 것은 없다. 이번 대회는 바람 공략에 집중하며 바람을 이기기보다 태우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선두로 마친 최혜진(21)은 이븐파(72타, 버디, 보기 각 1개)를 치며 공동 3위(6언더파 210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둘째 날(23일) 2라운드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54홀(3라운드) 경기로 축소됐다.
경기를 마치고 이소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우승 소감?
너무 기쁘다. 그동안 챔피언 조에서 미끄러진 경험이 있어 떨렸지만 긴장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캐디 오빠가 침착하게 마인드 컨트롤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 지난달 팬텀 클래식과 비교하면?
생각의 차이일 뿐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번에는 선두로 플레이하며 조바심이 있었고 이번에는 한 홀 한홀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이번엔 바람 공략에 집중했다. 바람이 강한 코스이다 보니 바람을 이기기보다 태우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다.
▲ 상금 사용처?
부모님께 상금 전액을 드릴 것이다.
▲ 그동안 경험과 기복은?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며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잊으려 했다. 성격이 나쁜 일은 금방 잊는 스타일이다
▲ 가장 생각 나는 사람은?
부모님과 주변에서 응원해 주셨던 분들이다. 몇 년 동안 우승이 없어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나 싶었을 때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 최혜진과 김아림과 경쟁했다.
우승권에 있으면 나 역시 우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격투기도 아니고 상대를 쓰러트릴 수 없으니 나 자신과 코스를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전에 챔피언 조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다 무너졌다.
▲ 남은 시즌 목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