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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16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세상

기사승인 2020.12.28  0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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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작을 위한 오늘의 최선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시간 여행이란 꼭 공상과학 영화처럼 먼 과거나 미래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그런 기적과 신비로움이 아니다. 순간순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하고 있는 시간 여행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언젠가 다시 가고 싶었던 과거이고, 어느 날 내가 가고 싶어 하던 미래가 아니던가.

크리스마스에 연말이면 화려해진 거리와 북적이는 군중 속에서 한 해의 마무리로 설레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바이러스로 제 몸 사리기에도 바쁘다. 예전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풍경도 모두 사라졌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춘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먼 곳으로의 여행은커녕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다닐 수도 없다. 집 안에 갇혀 꿈을 꾸듯 상상속의 여행이 고작이다. 답답하고 우울한 현실을 뛰어넘어 대책 없는 이 전쟁에 무조건 적응해야만 한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보이지 않아 더 긴장되고 두렵다. 과거는 추억으로 되새김질할 수 있지만, 미래 예측은 불투명하고 불안하다. 궁여지책이지만,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히려 나를 다독이며 되돌아보는 여행으로 바꿔보자.

연말연시에는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새해의 계획을 세우지 않았는가. 반성의 성찰과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며 삶의 꿈을 되찾자. 코로나19의 확진으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지난 암홀한 시대의 정치인 말을 인용한 현실 풍자에 슬퍼하지만 말자.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디까지 가고 언제 끝날 것인가. 영화는 라스트 엔딩이 있지만, 현실은 그 끝, 마지막조차 가늠할 수 없으니 가혹한 형벌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지금 누구랄 것도 없이 불안하고 암울한 현실에 적응하며 어떻게 살아날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 이 시련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물론 우리는 안다. 앞으로 아주 많은 것이 바뀜을. 그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며 출발해야 한다는 것도.

Yesterday is gone. Tomorrow has not yet come. We have only today - Mother Theresa  
‘어제는 지나갔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우리에겐 오늘 밖에 없다‘

테레사 수녀가 말 했듯이 오늘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최선이다. 사는 것이 이렇게 허무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생각하자.

우리의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임을…박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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