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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2회] 누군가의 꿈이 되는 시인으로

기사승인 2021.01.13  0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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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늦깎이 등단자에게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신인 문학상 시상식은 가슴 설레는 자리입니다. 특히 신인 문학상 당선으로 등단의 꿈을 키우며 몇 해 동안 열정을 쏟아 마침내 수상의 주인공이 된 문예창작아카데미 수강생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신인 문학상을 수상할 수강생에게 흐뭇한 미소를 보내는 아카데미 선생님이지만, 저는 내색하지 않는 아쉬움을 압니다. 수강생들의 열정을 함께 호흡하며 보다 더 참다운 문학의 길로 이끌어주는 토론과 습작 합평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는 미련을.

열악한 아카데미 환경으로 수강생들은 찜통더위도, 발이 시린 겨울도 참아냈습니다. 그러나 그조차 등단의 꿈을 이루는 인내의 과정이라 여겼습니다. 수강생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한두 해도 아닌 몇 년씩의 문학수업은 신인 문학상 수상의 주인공으로 축하 받을 준비라는 것을.

저도 그 과정을 거쳤습니다. 등단의 그날을 꿈꾸며 지쳐 쓰러질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연말 마침내 신인문학상 당선자를 축하할 예쁜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문예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에서는 당선패와 시상식 현수막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방역 2단계 강화로 시상식이 취소됐습니다.

신인문학상 시상식은 2020년 12월 28일 4명 이내의 방역수칙으로 진행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많은 문우의 축하를 받는 시상식은 아니었기에 저는 더욱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수고했다고, 정말 뜻 깊은 지난 몇 년이었다고 위로했습니다.

시인의 꿈을 이룬 서명남, 전경옥 두 분에게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내가 꿈을 이뤘듯 누군가의 꿈이 되는 시인이 되어달라고. 문학의 길은 멀고도 외로운 길입니다. 비록 늦깎이 출발이지만 문인과 독자에게 잊히지 않는 참된 문인, 시인이 되기를 갈망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리고 사랑합니다.

시인 송수복
시와수상문학작가회 수석부회장 송수복 시인은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문화예술 대상·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시낭송과 시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송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숲길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

송수복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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