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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연 시집 ‘물푸레나무가 있는 집’ 출간

기사승인 2021.01.20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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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일상 시로 승화…삶의 진실 노래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최홍연 시인이 등단 14년만의 첫 시집을 냈다.
소소한 일상까지도 시로 탈바꿈하여 삶의 진실을 들려주는 최 시인의 시는 아프면 아픈 대로 감추지 않은 고백이 진실의 공감을 넓혀주는 한편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참 아름다운 세계로 인도한다. 마치 숨결을 고루며 알맹이만 빼내어 들려주는 시에서 삶의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박소향 시인은, 최 시인의 시는 혹한 속에 잠들었던 겨울꽃이 기지개를 펴며 일어서듯 뭇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 안는 봄볕으로 다가선다. 특히 시상(詩想)이 ‘독단적’이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잔잔한 은빛의 포근함이라고 평했다.

‘물집을 안고/ 더듬더듬 안으로 들어선다// 그림자 같은 사연들/ 요벽(腰壁)을 타고 반쯤 차고앉는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이만큼 틈이 생기는 벽// 해묵은 상처들이/ 연기되어 떠나간/ 그 후// 그곳에/ 햇살과 노을이 들어와/ 기둥의 껍질을 태웠다// 몹시 흔들리는 바람의 저녁/ 그 집을 지키는/ 옹이 박힌/
[물푸레나무 하나] 전문

최홍연 시인이 상재한 첫 시집 ‘물푸레나무가 있는 집’ 표제 시 전문이다. 최 시인이 현재까지 영위해온 생애를 통해서 인생과 삶에 대한 희로애락의 칠정(七情)에서 추출한 이미지들이 작품의 골간(骨幹)을 이루고 있다.

최홍연 시인은 전형적인 한국의 서정적 시인이다. 그가 착목(着目)하는 외적인 사물 전체가 그의 시야에 교감하게 되면 안온한 시심(詩心)이 발흥하는 서정적인 사유로 변환하는 특성을 소유하고 있다고 김송배 시인은 ‘최홍연의 시(詩)세계’에서 평했다.

구십을 훌쩍 넘겨 준 어머니, 그 여인의 삶을 맴돌며 시를 쓰게 되었다고 ‘시인의 말에서’ 고백한 최홍연 시인은 서울 동숭동에서 태어났다. 2008년 ‘좋은 문학’으로 등단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안산여성문학회·풀잎문학회·시와수상문학 등 문예지와 동인지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지식과사람들/135×205mm 128쪽)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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