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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민의 샘터조롱박 24회] 마음 헤아려주기

기사승인 2021.02.25  0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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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보다 더 나은 기쁨의 내일을 위해

▲ (삽화=임중우)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나랑 사귈래? 오늘부터 일일(一日)이야!”
달콤한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궁금한 사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손짓 하나 표정 하나에 온 신경을 쓰며 쳐다본다. 나와 다른 그가 내 생각대로 움직여준다면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고, 다른 것은 닮아 가면 되는 것을 안다. 서로를 알아간다는 신비감에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남다르다.

감정이란 것이 마냥 좋을 수만 없어 서로가 극복 못해 다투기도 한다.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자기 자신을 격려하며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마음의 힘이 필요하다. 내 감정의 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너무 소중하고 좋은 무언가가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소중하고 좋다는 걸 알 수 있는 마음. 누군가가 속상할 수 있어서 자기의 생각을 바꾸는 이해와 양보가 바로 마음을 헤아려주는 배려가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삶에서 해탈했다는 부처마저도 ‘삶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런 삶을 누군가는 견디면서 살고 있다. 아니 누군가는 즐기면서 살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비슷한 삶을 어떤 이는 견디면서 살고, 어떤 이는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생각과 취향은 다른 것이고,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도 살아가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사랑하는 교감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내 감정을 알아주는 것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이미 마음이 풀려버리는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 동안 너무 익숙해서 당연한 것처럼 누렸던 일상의 행복에도 감사의 시간을 갖자. 또 모든 것을 지치게 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그 긴 터널을 빠져 나올 백신과 같은 마음을 헤아려주는 배려가 필요한 오늘이다.

감정의 충돌이 있어도 다시 만나자.
만나서 불편했던 마음을 풀며 먼저 보듬어 안자. 오늘보다 더 나은 기쁨의 시간, 내일을 위해.

노경민 작가
시와수상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작가는 현재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운영이사로 순수문예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노경민 작가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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