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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7회] 정(情)이란

기사승인 2021.02.26  0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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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이란

미운 정 고운정이 씨줄과 날줄 되어
만들어진 비단이불 가정을 덮었는데
매정한 외풍이 불어 견디기가 힘드네

한순간 이 가슴을 불태운 사랑보다
깊숙이 들은 정이 한없이 그립구나
세월을 먹고사는 정 사랑보다 더 고와

오늘은 정월 대보름, 달을 보니 옛정이 가슴을 울리네요. 요즈음 세상은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끈끈하게 몸에 밴 따뜻한 정 때문인가 봅니다.

초근목피의 어린 시절과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절망의 들판을 넘어 풍요의 문턱까지 달려온 늙은이의 하소연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먼 훗날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때, ‘달콤한 사랑보다 은은한 깊은 정’이 한 없이 그리울 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 중에 가장 아름다운 정은 ‘백년해로’이고요.

김보환 시조시인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김보환 시조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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