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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애 시집, ‘엠마오로 가는 길’ 출간

기사승인 2021.03.01  00: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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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일상을 진실한 삶으로 노래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산수(傘壽)를 훌쩍 넘긴 시인의 가슴속 세상은 어떨까?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으로 ‘시집’만한 것은 없다. 어느 시인이든 시인은 시를 통해 가슴속 삶을 진솔하게 고백하기 때문이다. 올해 84세의 하영애 시인, 신축년 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두고 출간한 두 번째 시집 ‘엠마오로 가는 길’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 시인은 시집 표제의 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빛을 따라 가면 희망이 보이나요?/ 해 뜬 쪽으로 걸어가면 낙원인가요?/ 알 수 없는 어둠에서 해매다/ 엠마오로 가면 주님을 뵙나요?/ 건성 교회를 다니니까 아직인가요?’라며 마치 허약한 신앙심을 회개하듯 시집의 문을 연다.

자칫 성지 순례 시집으로 착각할 표제(標題)이지만, 시마다 면면히 흐르는 시상은 신앙의 고귀한 것이 아닌 소소한 일상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 있는 희망과 절망, 만남과 이별, 집념과 외면 등을 삶의 희로애락으로 노래한 하 시인의 시 영혼은 거부가 아닌 받아들임이다. ‘오늘’의 시에서 ‘소소한 일과가 첩첩이 쌓여/ 무거운 편이지만 흔들어/ 떨어내 새바람으로 채운다’며 ‘새로운 꿈을 구상해본다’로 마무리 짓는 것이 바로 하 시인의 가슴이다.

시마다 마무리 연에서 부정보다 긍정을, 포기보다 재도전의 꿈을 심어주는 것은 하 시인의 시상 속에 숨어있는 신앙의 바탕 믿음 사랑 소망의 실천이 아닐까. 김용하 시인은 해설에서 작품 형성 과정이 ‘독백의 형태를 하고 있거나, 권유의 형태나 해석의 형태를 하고 있거나 간에 욕심이 눈을 가리면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는 아포리즘은 곰삭은 연륜이 아니면 불가능했음을 시인 스스로 진술하고 있다’고 평한다.

구태여 수려하게 다듬지 않은,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하 시인의 시에서 독자들은 잔잔한 감동으로 오히려 더 큰 삶의 아픔을 위로받으리라, 기대된다.(토담미디어/변형신국판 128쪽)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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