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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벤호건이 말하는 본능적 골프

기사승인 2021.03.08  1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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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임의 느낌을 강조하는 티칭...감각에 집중하는 골프

▲ 벤 호건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나는 골프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보통의 골퍼들이 실력을 향상시키지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골프는 약간의 학습을 필요로 한다. 나는 선수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움직임의 느낌을 강조하는 방식의 티칭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아이에게 문을 여는 방법에 대해 가르칠 때, 우리는 직접 문을 열어주지도 않겠지만 문이 열렸을 때, 문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는 문고리에 대해 가르치면서 아이 스스로가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골퍼들이 스윙을 시작하는 근육을 쉽게 느끼도록 만든다.

뉴욕 센추리 컨트리클럽에서 프로로서 활동했던 초창기 시절, 난 티칭을 많이 했었다. 그 당시 선수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말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선수에게 도움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어드레스와 스윙의 시작을 연결해주는 것은 왜글이다.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왜글을 하지 않아야 한다. 매 샷의 준비는 반드시 본능적이어야 한다.
     [출처, Michael Hebron 페이스북 ‘벤 호건이 말하는 본능의 골프’]

이 글은 메이저 9승을 포함한 총 63회 우승, 또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벤 호건(미국, 1912~1997년)의 말이다. 당대 최고의 골퍼답게 골프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본능적인 골프이다.

지도자가 골퍼의 본능적인 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적질 레슨을 해서는 안 된다. 지적질은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결점을 찾는데 정신을 집중시키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마음을 키우기 때문이다. 무능한 지도자는 지적질 레슨이 잘하는 레슨으로 착각한다.

본능적인 감을 사용하는 골퍼는 어드레스를 하고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까지 부산한 동작들이 많다. 벤 호건이 말한 왜글이 그렇고, 타깃을 바라보는 눈이 그렇고, 이에 반응하는 발의 움직임이 그렇다. 또한 ‘멈춤’에서 ‘시작’으로 연결시켜주는 트리거 동작이 그렇다. 부산한 몸의 움직임은 스윙을 시작하기 전, 몸에 힘을 빼는 효과도 있다.

이에 반해 본능적 감을 사용하지 못하는 골퍼는 움직임이 없다. 그 순간 타깃은 온데간데없고 스윙 생각으로 머리를 채운다. 몸은 스윙이 시작하기 전부터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부자연스런 스윙이 나오기 십상이다.

골프는 본능으로 시작해서 본능으로 끝나야 한다. 그것은 느낌으로 말하며, 감(感)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골프가 본능적일 때 쉽고, 단순해진다. 따라서 지도자는 학습자가 느낌에 집중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느낌에 의한 동작을 시도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그 느낌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사실 ‘느낌’은 말로써 표현할 수 없다.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비유법이 필요하다. 그것은 ‘~처럼’ ‘~같이’ ‘~인 듯’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령 힘을 빼는 느낌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어떤 골퍼는 ‘마치 문어가 된 것처럼’ 또는 ‘실연당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또한 타깃에 반응하는 루틴에 대한 느낌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플레이 버튼이 눌러진 음악처럼 나의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또는 ‘마치 누군가 나를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감각에 집중하는 골프이며 곧 ‘나만의 방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골프에서 자신감이 나온다는 것이다.

벤 호건은 ‘움직임의 느낌을 강조하는 티칭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골퍼들은 ‘움직임의 느낌’에 집중한 연습을 해야 하며, ‘움직임의 느낌’을 강조하는 지도자를 만나야 할 것이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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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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