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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12회] 성묘(省墓)

기사승인 2021.04.02  0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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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省墓)

당신의
고운 향은
가슴에 담아 가고

정만을
병에 두고
자리를 떠납니다

한밤에 달님이 뜨면 나본 듯이 하소서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뒷동산의 할아버지 묘를 찾아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열심히 들려준 후 조화 화병을 놓고 떠납니다.

‘자주 찾지 못해서 오래오래 곱게 피어 있으라고 조화를 가져왔다’는 할머니의 말에 새삼스럽게 삶과 죽음을 생각합니다.

봄마다 산야에 새싹들이 움트고 나뭇가지마다 잎눈의 숨결이 넘칩니다. 그러나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 언제나 시들지 않는 ‘당신의 고운 향을 가슴에 담아 간다’는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메아리로 들려옵니다.

김보환 시조시인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김보환 시조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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