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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광장공포증의 예방, 아동기 애착결핍과 분리불안부터 챙겨야

기사승인 2021.04.05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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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 엘리베이터 안이나 지하철, 고속버스와 같은 폐쇄된 대중교통수단, 사람이 많은 상가나 혼잡한 거리 등에서 극심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같이 갑작스러운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증상을 ‘광장공포증(Agoraphobia)’이라고 한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공공운송수단의 이용, 공개된 공간에 있는 것, 폐쇄된 장소에 있는 것, 줄을 서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혼자 집 밖에 있는 것 등 5가지 상황 중 2가지 이상 심한 공포와 불안이 있을 때로 정의된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그 순간에 공황과 같은 증상이나 다른 견딜 수 없는 또는 당황스러운 증상들이 생겨나는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가빠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손발이 떨릴 수 있다. 환자는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려워하고 피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러한 증상 자체보다 그 증상이 드러남으로써 창피함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면서 회피행동이 더욱 심화된다.

두렵고 회피하고 싶은 상황이 확인됨과 함께 광장공포증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지 여부이다. 배우자나 부모와 같은 일차적 애착관계를 가지는 ‘안전한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그들로부터 바로 도움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광장공포증의 흔하고 중요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공포 동반자’와 함께 해야만 외출이 가능한데 너무 지나칠 경우는 역할을 해야 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너무 괴로운 상황에 처할 때도 많다.

이러한 특징과 관련해 광장공포증 환자는 타인에게 의존적 성향이 뚜렷한데 애착결핍과 분리불안의 정신심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즉 어릴 때 건강한 애착 형성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면서 안전함의 근거인 애착 대상과의 공간적 분리를 감당하지 못한 상태가 광장공포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폐쇄된 공간이나 공공장소에 혼자 의지할 사람 없이 남겨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 또한 아동기에 버려진다는 분리불안을 상기하게 되면서 광장공포증 증상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평소 지나치게 소심하고 남의 시선에 쉽게 위축되는 약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 많다.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기를 몹시 두려워하며 부정적인 태도와 자기평가가 낮은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성 경향에 불안에 극도로 예민하고 신체변화에도 민감한 편이다.

이러한 기질에 두려운 상황의 적극적 회피하고 공포 동반자가 있어야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극심한 광장공포증 환자는 안타깝게도 거의 독방감금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갇혀 지낼 때가 많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아이의 애착형성과 분리불안에 신경을 쓰면서 광장공포증 증세가 초기이거나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일찍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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