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베스트 기록...6개월 만에 2승 도전, ‘덤비지 않고 똑똑하게 경기하는 게 목표’
▲ 이소미의 3번홀 아이언샷 |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370야드,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천6백만원) 셋째 날 투어 3년차 이소미(22)는 보기 2개, 버디 5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72-69-69)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소미는 심술궂은 제주 날씨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이슬기(20)와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에 보기 2개를 내주고 버디 3개를 잡아내며 1타를 줄인 이소미는 바람의 강도가 더 강한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는 “바람이 불 때는 실력보다 생각 차이로 성적이 결정된다. 선수들이 당황할 때 나는 다르게 생각해서 바람에 순응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이소미는 6개월 만에 2승에 도전한다.
전날 선두에 오른 이다연(24)은 1타(보기 5개, 버디 4개)를 잃고 4언더파 212타(69-70-73)를 기록하며 2위로 선두와는 2타차다.
첫날 선두였던 장하나(29)는 이븐파(보기, 버디 3개)를 치며 3위(3언더파 213타)로 최종라운드 이소미, 이다연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경기를 마치고 이소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첫날과 바람이 비슷해 같은 마음으로 공략했다. 코스 길이가 짧아져 캐디와 얘기하며 사전 공략이 도움이 됐다.
▲ 바람 부는 코스에 익숙해 보인다.
바람 불 때는 실력보다 생각 차이로 성적이 결정된다. 선수들이 당황할 때 나는 다르게 생각해서 바람에 순응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 최종라운드 선두 경험이 많다.
최종일도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동계훈련 때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면 똑같은 성적밖에 나오지 않기에 다른 생각을 하며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 최종라운드 긴장되지만 생각한대로 바람을 이용해 경기하겠다.
▲ 지난해 10월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기회가 왔다.
우승하기 전에는 성적이 안 나오면 조바심을 느꼈는데 우승 당시에는 실수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된 것을 칭찬하며 경기했다. 오늘도 그러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우승 전과 후의 가장 달라진 점이다.
▲ 우승 욕심?
선수는 욕심이 있어야한다. 골프를 시작할 때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과정이 욕심만 부리고 덤빈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똑똑하게 경기하는 것이 목표다.
▲ 후반 어려웠는데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가며 샷에 실수가 없었다. 선수에게 그린 2~3m 파퍼트가 남을 때 부담이 크다. 실수해도 루틴과 자세만 생각하고 후회 없이 플레이 했는데 모두 다 들어갔다.
▲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는데?
제주 훈련 당시 많은 눈이 와서 실내 연습을 했는데 퍼트를 많이 했다.
▲ 상ㆍ하반기 1승이 목표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 같아 그렇게 말했다. 시즌 2승이 목표다.
▲ 5번홀 그린에서 버디 성공 후 캐디와 주먹을 맞대는 이소미 |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