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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37회] 그녀와 그녀들에게 박수를

기사승인 2021.05.31  10: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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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삶을 사는 모든 여자들은 멋지다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마음을 움직이는 건 순간이다.
한 순간의 감정이 긴 시간을 정리하는 순간이 되기도 하고, 잠간의 순간이 긴 시간으로 변하기도 한다.

어느 날 그녀는 순간의 통로에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로 했다. 직설적이고 격정적인 감정을 포기하면서 인생 최고의 순간인 양 포장했던 감정의 낭비들을.

무엇을 결정한다고 곧바로 선 긋 듯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거나 외롭게 만들었던 감정들을 정리함으로써 탈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물론 거기에는 어떤 계기가 있다. 이를테면 한 잔의 술과 술친구의 카운슬러, 주변의 미운 사람들의 뒷담화 등이다.

누구나 초로에 가까운 나이가 되면 평생의 짐으로부터 가벼워지기를 원한다. 훨훨 가볍게 살다가 가볍게 떠나고 싶어진다. 가벼워진다는 것은 마음으로부터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얘기를 듣다보면 누구나 거의 비슷한 삶이라는 걸 느낀다. 친척부터 이웃 주민과 지인, 모든 친구,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 등 천차만별의 삶인 것 같지만 모두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천국이게도 하고, 지옥이게도 하는 감정과 마음 차이는 무엇일까? 보이지 않는 어떤 선을 긋고 자신을 외면하거나 지키기 위해 마음과 감정을 지키려 노력하는 것, 그것의 차이일까?

자신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사랑해주고, 슬픔이나 우울의 아픔에서 지키려 애쓰는 그녀, 아니 그녀들. 여자가 아니라 여성으로서 강한 삶을 헤쳐 나가는 모든 여자들은 멋지다.

아름답고 순수하며 여리고 강했던 그리고 어둡고 슬픈 순간에 더 아름답게 빛났던 그녀들의 순간에 함께한 모든 시간들에 감사한다.

그 여자, 영원히 나올 수 없는 단 하나의 늪…박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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